현대차 정의선, 전기차 연이은 '사건·사고' 신뢰도 '하락'
현대차 정의선, 전기차 연이은 '사건·사고' 신뢰도 '하락'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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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그룹의 과제로 내세웠던 '전기차' 분야에서 연이어 사건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있다. 회장 취임 이후 첫 숙제가 품질이 됐다. 

 

소방당국과 현대차 측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3시 40분께 경기 남양주시에서 코나 EV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급속 충전 중이던 차량에서 폭발음과 함께 차량 뒷바퀴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방당국 측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화재의 원인이 '배터리 문제'라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현재까지 현대차를 포함해 국토교통부, 소방당국 모두 화재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등은 ‘전기차 배터리 불량’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상태다. 

지난 2018년 3월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화재 사고는 14번에 달한다. 올해에만 7번째 사고가 발생했다. 14대의 화재 차량은 모두 전소돼 증거 수거가 어렵기 때문에 아직가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될 지언정 전기차 배터리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이와 관련해 배터리가 주요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이외에도 비절연냉각수, EV설계 결함 등의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가 계속되자 현대차 차세대 차량인 전기차에 대한 신뢰도에도 금이가기 시작했다. 현대차와 국토부는 지난 16일부터 차량 리콜을 시작했다. 국내외 코나EV에 대해 현재 7만 7000여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코다 EV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 화재 원인도 불명확하고 리콜 내용도 부실하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4일 정의선 회장이 신임 회장 자리에 취임했다고 밝혔다. 수석부회장직에 오른지 2년 1개월만에 신임 회장 자리에 오른 정의선 회장은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글로벌 판데믹에도 불구하고 그룹을 이끈 리더십으로 미래 시장을 개척해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러나 취임 이후 1주일도 지나지 않나 발생한 사건은 미래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정의선 회장에게 짐으로 남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있다. 

한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이 선대 회장으로 부터 '품질 경영'을 요구받았던 만큼 화재 원인을 파악해 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취임 이후 생긴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을 비롯해 업계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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