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대선 전 부양책 기대 후퇴…다우 0.58%↓
뉴욕증시, 대선 전 부양책 기대 후퇴…다우 0.58%↓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20.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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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미국 대선 전에는 부양책 도입이 어려울 것이란 인식이 더 강화되면서시장이 얼어붙었다.

1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65.81포인트(0.58%) 하락한 2만8514.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26포인트(0.66%) 내린 3488.6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5.17포인트(0.80%) 떨어진 1만1768.7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부양책 협상과 주요 기업 실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이날도 부양책 협상을 이어갔다. 므누신 장관은 일부 이슈에서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부양책의 규모뿐만 아니라 정책 내용 관련해서도 이견이 남아 있다”면서 “대선 전 타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펠로시 의장이 항공사 지원 단독 부양 법안의 타결 의향도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은 “양측의 대화가 건설적이었다”면서 “코로나19 검사 계획 등과 관련한 이견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백악관이 증액해 제시한 1조8천억 달러도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은 월말에 소규모 부양책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부양책이 대선 이후라도 결국 도입될 것이란 점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고 의회도 민주당이 장악하는 상황이 되면 대규모 경제 부양이 단행될 수 있다는 기대가 적지 않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보다 높았다

코로나19 상황도 다시 불안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2천 명을 넘었습니다. 7일 평균 확진자 수도 5만 명 수준으로 다시 늘었다. 입원 환자도 8월 말 이후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상황이라고 저널은 지적했다.

유럽에서도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봉쇄 조치가 속속 강화되는 중이다. 프랑스는 파리 등 주요 도시에 대해 야간통행 금지 명령을 내렸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존슨앤드존슨(J&J)이 부작용으로 백신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하는 등 좋지 않은 소식들이 최근 나왔다. 다만 다수의 백신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만큼 적어도 하나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미·중 관계에 대한 우려도 또 불거졌다. 일부 외신은 미국 정부가 중국 앤트 그룹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7% 오른 26.4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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