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김용진, 기강 해이·수익 부풀리기 질타에 '전전긍긍'
국민연금 김용진, 기강 해이·수익 부풀리기 질타에 '전전긍긍'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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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헌 의원  "역대 최고 수익률 맞지만 초과수익 부풀려 성과급 잔치 벌였나?"
-인재근 의원 "대마초, 각종 성 비위, 음주운전 등 국민 신뢰 저버리는 비위 행위 지속 발생"

국민연금공단 김용진 이사장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당세 환입으로 해외 수익률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맞다. 면밀히 따져 잘 반영 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김용진 이사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이날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은  "역대 최고 수익률이 맞지만 초과수익을 부풀려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게 맞느냐"고 질의했다.

이는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 국가별 조세협약에 따라 배당세를 전액 돌려받는 경우가 있는데, 국민연금이 이를 수익률에 포함해 '부풀리기'를 했다는 취지의 지적이었다.

백종헌 의원은 "예를 들어 미국 정부로부터 배당세 30%를 돌려받았다면 30%를 뺀 값이 실력으로 번 수익이지만, 국민연금은 이를 모두 수익으로 집계했다"며 "펀드 벤치마크 불일치가 발생해 한국투자공사(KIC)는 이를 바로잡았으나 국민연금은 이를 통한 초과수익으로 기금운용역 성과급 잔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용진 이사장은 "전반적으로 지적이 맞다. 잘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 다만 성과급 책정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역은 1인당 평균 5651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국민연금 '기강 해이' 어디까지... 대마초·성희롱 '뭇매'

최근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직 직원 4명이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검찰에 송최되는 사건이 발생해 한차례 홍역을 치뤘지만, 뒤를 이어 금품수수, 음주운전, 사내 불륜, 성희롱, 욕설, 사내 갑질, 막말, 출장 시간 사적용무, 기밀정보 유출, 출장비 부정 수령 등 각종 비위 행위를 저질러 징계를 받은 직원들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국민연금공단은 770조원의 기금을 운용하며 국민의 노후소득 보장을 책임지는 기관이기 때문에 고도의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최근 직원들의 대마초 흡입, 각종 성 비위, 음주운전 등 국민 신뢰를 저버리는 비위 행위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 김용진 이사장은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쇄신안을 연말까지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일각에선 이와 관련해 "단순하게 몇명의 직원들의 일탈행위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조직 문화 개선 방안이 필요하며 부조리가 있는지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 또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벌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들이 일고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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