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라크 현장 책임자 자살...의회 죽음을 둘러싼 의혹 제기
대우건설 이라크 현장 책임자 자살...의회 죽음을 둘러싼 의혹 제기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20.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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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신항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대우건설의 고위 간부가 숨진 채 발견돼 이라크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AP(바그다드)는 지난 10일(금)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州) 알포(Al-faw) 지역에서 진행 중인 신항만 공사를 담당하는 대우건설 A 상무(현장 소장)가 바스라 지역의 기업단지 내에서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사 화합물 노동자에 발견되어 경찰에 신고됐다.

이라크 당국은 수사기관의 초동수사 결과 A 상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라크 정계에서는 A 상무의 자살에 의문을 제기했다. 수사당국에 자살로 판단한 초기보고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11일 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시작했다.

하산 카림 알 카나비 의회 부의장은 "죽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피오항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에 관한 계약체결에 대한 교통부의 발표이후에 A 상무가 죽었다는 점에서 의혹을 가지기 충분하다"고 했다.

내무부 소속 조사위원회는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A씨가 있었던 기업단지 내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은 사건 현장에 사건담당 영사를 급파하고 이라크 수사 당국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또 대우건설도 외교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면서 내부적으로 사태 파악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이라크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접한 바스라주 항만을 개발하는 항만 공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알포 신항만 방파제 추가 공사,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 진입도로 조성공사,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잇달아 따냈다. 수주금액이 4억 달러(약 48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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