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청년 '빚투' 늘었다… 전년동기 133% 증가  
코로나19 장기화, 청년 '빚투' 늘었다… 전년동기 133% 증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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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흔들렸다. 잠깐의 영향일줄로만 알았던 코로나19는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발전하게됐고 국내외 근로자들에게 까지 큰 영향을 주게됐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이런 가운데 폭락하는 주식을 쓸어담는 사람들이 증가했고,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를 통해 주식을 사거나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전 연령대 중에서 2030 청년들의 '빚투'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국내 증권사 신용거래융자(신용융자) 잔액은 16조 217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6.1%(7조 83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용융자는 증권사에 현금이나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20대 신용융자 잔액 증가율이 지난해 말보다 133.8% 증가한 것이다. 뒤를 이어 30대는 71.6%, 40대는 70.5%, 50대는 75.5%, 60대는 8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혜영 의원은 "자산 격차 확대, 불평등에 대한 불안감이 20대의 빚투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8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20대 증권사 신용공여 잔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4195억 9400만원으로 전년 말 대비 3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정성호 의원은 전국 17개 광영자치단체 가운데 서울의 경우 17.8% 증가했지만, 충남의 경우 20대 신용공여잔액이 91.8% 증가했다. 지난해 말 43억 8400만원에서 올해 6월 말 84억 700만원으로 집게됐다고 밝혔다.

뒤를 이어 인천이 79.9%를, 전북이 76.4%, 경남 64.8%, 충북 57.7%, 경기 56.1%, 광주 55.1%, 울산 53.5%, 전남 49.8%, 강원 49.7%, 대전 49.2%, 경북 0.18% 등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빚투'의 증가는 한탕주의 처럼 보일 수 있으나 현재 사회 전체적으로 공고해지고 있는 불평등에 대한 불만과 해결책, 탈출구를 찾기 위한 방식으로 보여지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자산 격차에 이러한 투자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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