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대한항공, 항공 화물 매출 증가...3분기 흑자 전망
[유진투자] 대한항공, 항공 화물 매출 증가...3분기 흑자 전망
  • 변은샘 기자
  • 승인 2020.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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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에도 대한항공이 영업흑자를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로 여객 부문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항공 화물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본격적인 실적 회복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식의 투자 의견을 ‘중립’, 목표 주가를 1만8000원으로 각각 유지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올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앞서 올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며 83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 들어 화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며 1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사업 부문별로 3분기 여객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 연구원은 “최근까지도 국제선의 수요 회복 조짐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화물 매출은 전년 대비 75.6% 증가하며 여객 매출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 연구원은 “화물 구성이 긴급 방역용품에서 반도체·기계류·농수산물 등 일반 화물로 전환되면서 운임 상승 폭이 전 분기 대비 다소 둔화했으나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1% 늘어나는 등 견조하게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여객 수요를 바탕으로 한 부대 수익과 호텔 부문 이익도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3분기 말 환율 급락에 따라 2000억원이 넘는 외환 관련 영업외이익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현금 유입은 운영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돼 현금 소진 중인 경쟁사와 차별화된 모습”이라면서도 “각국 경쟁사들도 정부 지원을 받아 시장 재편이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여전히 코로나19 사태의 종식과 이에 따른 여객 회복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특히 대한항공이 안정적인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는 체질 확보를 위해 다시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서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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