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본공수(全日本空輸:ANA)는 일반공모를 통해 2천억 엔 규모의 증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올 4~6분기의 연결결산 최종 손익이 1천 88억 엔 적자를 나타냄에 따라 지금까지 은행 차입금만으로 꾸려가는 경영상황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8월의 ANA 여객 수는 작년 동기 대비 96%나 줄어들었으며 이러한 여객수요의 격감이 회복될 기미도 보이지 않아 위기의 장기화에 대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며 일반공모를 통한 자본금 확충이 가장 유력한 방안이라고 본 것이다.
ANA는 지난 6월까지 차입금 등으로 유동성을 일단 확보, 항공기 리스, 차입금 이자와 운영자금을 충당해 오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적자와 차입금 증가에 따라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 비율이 악화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때문에 8월부터 거래은행은 일부가 자본금으로 인정되는 후순위 채권으로 4천억 엔 규모 조달을 협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근본해결책은 되지 못해 결국 일반공모로 자본금을 확충하는 길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이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일본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어 2천억 엔 규모를 조달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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