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코로나에도 주주환원정책 강화 이어간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코로나에도 주주환원정책 강화 이어간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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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화장품 업계 또한 전방위에 타격을 입었다. 이에 올해 잉여현금흐름(FCF) 한도 내에서 배당성향을 30% 확대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아모레퍼시픽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매출 하락과 '설화수' 등의 주력 브랜드 경쟁력이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서경배 회장이 최근 "새로운 시대의 해답은 고객"이라고 밝혔던 만큼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5일 화장품업계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잉여현금흐름(FCF)이 전년도 상반기 461억원 대비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165억원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유로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브랜드 경쟁력 저하에 따른 판매부진과 신사업을 위한 호주 '내셔널그룹'과 타이완 법인 주식 투자비용으로 약 490억원의 현금 지출 등이 손꼽혔다. 아모레퍼시픽이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된 현금은 전년동기 대비 34.7% 감소한 1736억원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우선 연초 FCF의 40% 한도 내에서 배당성향을 3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내외부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배당성향을 상향 조정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 측은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높여나갈 것이란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국과 국내 면세시장 점유율 하락을 비롯해 오프라인 채널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이번 구조조정의 효과는 내년 상반기에나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꾸준하게 주주환원 차원에서 배당성향을 높여왔던 만큼 30% 수준까지 확대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5404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이외에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도 3조 8864억원이 쌓여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네이버금융 화면 갈무리
사진 ⓒ 네이버금융 화면 갈무리

 

한편, 9월 25일 오후 14시 03분 기준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거래일 15만 9500원 대비 0.31%(500원) 상승한 16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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