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손병두 "해외투자 리스크, 빚투 주의해야"
금융위 손병두 "해외투자 리스크, 빚투 주의해야"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당국이 해외 주식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리스크를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투자에 주의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23일 금융위원회 손병두 부위원장의 주재로 진행된 ‘제22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선 주식시장 및 가계대출 동향에 대해서 논의했다. 금융위는 이날 최근 급격하게 증가한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증가에 대한 리스크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날 회의에선 나스닥 대형 기술주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해외주식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환율 변동에 따른 '환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유 잔액은 24조 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 증가한 수준이었으며, 해외주식 순매수액이 3조 6000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무리한 대출을 통한 주식투자나 충분한 정도가 전제되지 않은 해외 투자의 경우 리스크가 따른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유념해야 할 것"이라며 "가계대출 증가가 특정 자산 시장으로 지나치게 유입되고 있다. 불안 요인이 계속 지속될 경우 필요한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SK바이오팜의 공모주 대박 이후 신규 상장 주식들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연달아 주가 부진으로 줄줄이 손실을 입고있는 상태다. SK바이오팜 흥행이후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따상상'을 기록했지만 이후 7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다수의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기도 했다.

이외에도 일반 청약 경쟁율이 1000대 1을 넘었던 중소형 공모주들도 대다수 고전을 면치 못해 공모가보다 적게는 10% 많게는 30%이상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서학개미'(해외주식 직구족을 일컫는말) 또한 손실을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미국의 기술주들의 질주에 뒤늦게 배팅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최근 두자릿수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던 것이다. 이유는 나스닥 시장의 급격한 조정을 비롯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 등이 꼽혔다. 특히 테슬라, 애플, 니콜라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던 서학개미들의 경우 손실규모가 1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상태다. 하반기 테슬라의 '배터리데이'에서도 혁신 제품 생상과 관련해 뚜렷한 성과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 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