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 유럽 재봉쇄 우려 ‘급락’…다우 1.84%↓
뉴욕증시, 코로나 유럽 재봉쇄 우려 ‘급락’…다우 1.84%↓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20.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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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유럽 지역 봉쇄 강화 우려가 커졌다. 코로나19 불안이 미국 증시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2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9.72포인트(1.84%) 하락한 2만 7147.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41포인트(1.16%) 내린 3281.06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4.48포인트(0.13%) 하락한 1만 778.80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3.38%, 금융주가 2.49% 내렸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4% 넘게 폭락하면서 에너지도 3.27% 떨어졌다. 반면 기술주는 0.76% 올라 선전했다. 애플 주가는 3%가량 올랐다.

유럽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영국이 전국에 걸쳐 2주가량 술집과 식당 등의 영업을 제한하는 등의 이른바 '서킷 브레이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JP모건체이스 등 글로벌 은행들이 대규모 불법 의심 거래가 제기됐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의심거래보고(SAR)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는데, JP모건체이스를 포함해 글로벌 은행들이 2조 달러가량의 대규모 불법 의심 거래를 장기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의 벌금 부과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사안인 만큼 주요 은행들의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3% 넘게 떨어졌고, 시티그룹도 2.1%가량 하락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인식도 주가를 끌어 내렸다. 지난주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이 별세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에 후임자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후임자 임명을 두고 양측이 또다시 충돌하면서 부양책 합의는 더 멀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부양책 도입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지적했다.

얼라이언스번스테인의 짐 티어니 최고투자책임자는 "대선 전에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아마도 제로에 가까워졌다"면서 "오늘도 부양책이 필요한 업종의 주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55% 상승한 27.78로 집계됐다.

국제 유가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4%(1.80달러) 떨어진 39.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3.3%(1.44달러) 내린 41.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비아 동부 군벌인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이 원유 생산시설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겠다고 발표, 공급 증가 우려까지 낳았다.

국제 금값도 달러화 강세 속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6%(51.50달러) 떨어진 1,91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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