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에이아이비트, 임총 앞두고 주도권 싸움에 투자자 '분통'
상폐 위기 에이아이비트, 임총 앞두고 주도권 싸움에 투자자 '분통'
  • 박철성 대기자<리서치센터 국장ㆍ칼럼니스트>
  • 승인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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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위기 에이아이비트, 최대주주 한승표 지분 매각 後, 지위 행사! 지분 매수측 나우인베스트먼트 “부당! 의결권 제한해라”
◈나우인베스트먼트, 『(한승표)주식처분금지ㆍ주식인도단행 가처분 소송』 中!
◈“주식 매도 시 한승표 증여세 20억 원 부담? 만나자고 해도 피하고... 몽니!”

오는 29일,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에이아이비트 임시 주총이 성사될 수 있을까?

최대주주 한승표 씨가 부른 이번 임시주총은 경영권을 놓고 펼쳐지는 전장. 그런데 한 씨는 지난 1월, 이미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 매수의향서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는 것. 자격과 지위여부 논란이 일고 있다.

또 한 씨는 이번 임총 이사 추천 후보 중 개미도살자 이상필(복역 중)과 한솥밥을 먹었던 인물들을 추천, 절대로 순수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 씨를 둘러싼 파열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한 오는 29일, 에이아이비트의 임시주주총회에 대한 개최 금지 가처분신청이 회사의 대표이사와 주주에 의해 제기됐다.

여기에 경영 컨설팅사 나우인베스트먼트(대표 문경환)는 지난 8월 18일 코스닥 상장사 에이아이비트에 현 최대주주인 한승표 씨(현 리치앤코 대표)의 의결권을 제한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씨가 주식 양도 계약을 했기 때문에 해당 주식의 의결권이 행사되면 안 된다는 것. 문 대표가 에이아이비트의 최대주주인 한 씨(현 리치앤코 대표)와 체결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 양수도 계약이 근거였다.

경영컨설팅사 나우인베스트먼트가 법원에 접수한 에이아아비트 최대주주 한승표 씨의 주식처분금지가처분ㆍ주식인도단행가처분 접수증. 한 씨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나우인베스트먼트는 에이아이비트에 현 최대주주인 한 씨의 의결권을 제한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컨설팅사 나우인베스트먼트가 법원에 접수한 에이아아비트 최대주주 한승표 씨의 주식처분금지가처분ㆍ주식인도단행가처분 접수증. 한 씨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나우인베스트먼트는 에이아이비트에 현 최대주주인 한 씨의 의결권을 제한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우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월 13일, 한 씨와의 주식양수도 계약을했다. 그러나 한 씨의 최대주주 지분을 넘겨받지 못했다. 

나우인베스트먼트는 한 씨가 보유중인 에이아이비트의 최대주주 지분 5,649,717주(주당 885원)를 보호예수기간 종료일인 2020년 5월 28일까지 50억 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나우인베스트먼트는 (한승표) 주식처분금지ㆍ주식인도단행 가처분 소송을 진행 중이다.

적법한 계약 절차에 따라서 주식 매매 계약이 완결되었기 때문에 현재 한 씨가 점유 중인 최대주주 지분 인도를 요청한 것. 또 나우인베스트먼트는 한 씨의 계약 불이행에 대해서 에이아이비트에 대해서 의결권 행사금지까지 요청했다.

한편 에이아이비트 최대주주 한 씨는 나우인베스트먼트가 확보한 에이아이비트 최대주주 지위를 행사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총회 소집 및 주주명부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을 냈고, 9월 29일 임시주총까지 소집해 둔 상태.

나우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한 씨는 주식 양수도 계약이 정확히 체결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주식을 인도하지 않았고 한술 더 떠 최대주주의 지위까지 행사, 주주총회까지 소집했다.”면서 “주식 양수도 계약의 이행 담보로 당사가 제공한 담보물(에이아이비트 전환사채 32억 원)까지 반환하지 않는 등 너무나 큰 고통을 안기고 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나우인베스트먼트와 한승표 씨가 체결한 계약서에 따르면 5월 28일까지 양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서 계약이 해지되거나, 한 씨가 5월 21일까지 주식 매도 의사 체결 의향을 밝힐 경우 주식 매매가 성립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한 씨가 5월 18일 나우인베스트먼트에게 주식 매도 의사를 밝힌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그렇게 주식 양수도 계약이 체결됐다. 따라서 계약상 에이아이비트의 현 최대주주는 나우인베스트먼트라는 설명이다.

나우인베스트먼트는 계약 체결 당시 메콕스큐어메드 주식 9만 주(평가액 18억 원)와 에이아이비트 전환사채 32억 원을 한 씨에게 계약 이행 담보물로 제공했다. 해당 담보물은 주식 인수가 완료되고 나우인베스트먼트가 주식 매매 대금을 납부하면 반환된다.

나우인베트스먼트는 최근 주식 매매대금 납입을 요청받았다. 그 과정에서 한 씨는 나우인베스트먼트가 담보물로 제공한 에이아이비트 전환사채(32억 원)의 풋옵션 행사로 32억 원을 현금으로 납입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매도 시 한승표 증여세 20억 원 부담? 만나자고 해도 피하고...” vs “나우, 계약 무효 주장 내용증명 보냈다”

나우인베스트먼트 문경환 대표는 “현재 에이아이비트는 상장 실질 적격성 심사를 앞두고 존폐 기로”라면서 “재무 건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에이아이비트에 한 씨가 32억 원의 현금 납입을 요구한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 것이라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문 대표는 “전환사채 및 주식을 한승표 본인명의로 이전하는 대신 에이아이비트 주식을 우리에게 지급하면 이번 계약은 완료될 수 있다.”라면서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이번 계약이 진행되면 한승표 대표에게 증여세 20억 원가량을 내야 한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몽니만 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한 씨 대주주 지분 매도측인 리치앤코 박상현 부사장은 “(나우인베스트먼트 설명이) 맞는 얘기”라면서 “그런데 한 대표가 매도 의사를 밝힌 후, 나우인베스트먼트 측은 계약이 무효임을 주장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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