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회장, 폭락했던 자사주 매입 6개월만에 시세차익 '5억'
롯데 신동빈 회장, 폭락했던 자사주 매입 6개월만에 시세차익 '5억'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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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자사주매입으로 주주들의 신뢰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5억원 가량의 시세차익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20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의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당시 신동빈 회장은 대내외적인 여건 악화로 주가 약세가 지속되자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신뢰 회복을 위해서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동빈 회장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저점을 찍었던 롯데지주의 주식이 반등했다. 

신동빈 회장은 3월 20일경 롯데지주 주식의 최저점 2만 50원에 거래될때 4만 7400주의 주식을 매입했다. 지난해 연봉의 절반 정도인 9억 5037만원을 자사주에 쏟은 것. 자사주 매입으로 신동빈 회장의 롯데지주 주식은 11.67%로 늘었으며 비슷한 시기 황각규 부회장도 장내 지주 주식 300주를 매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동빈 회장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기존 1228만 3541주에서 1233만 941주로 지분이 늘어났다. 

롯데지주의 주가는 지난 4월 29일 장마감가 기준 4만 50원에 거래됐으나 이후 등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9월 17일 오후 13시 30분기준 롯데지주(004990)은 전거래일 3만 400원 대비 0.66%(200원) 하락한 3만 200원에 거래됐다. 신동빈 회장은 약 5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록하게됐다. 자사주 매입당시 주식평균가(2만 1052원) 대비 9억 9700여만원이었던 거래금액이 현재 14억 2900여만원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말을 기준으로 주식의 평가액을 비교했을때는 2배가량(9억 4800만원) 가량의 차이가 나기도했다.

일부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자사주를 매입하기 전까지 올해 연초 고점대비 48%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미 228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본 상태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인해 글로벌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기업 경영에 대한 의지를 투자자에게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향후 시장이 회복됐을 때 주가 회복 및 기업가치 제고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이외에도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 자사주를 매입해 지분을 늘리는 모습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4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모럴헤저드 논란에 휩싸이기도 헀다. 당시 롯데는 코로나19 재난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사업전략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롯데호텔과 롯데시네마 등 계열사에선 자진 급여 삭감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신 회장이 거액의 보수와 배당금을 받는데 이어 자사주 매입에 들어가 논란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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