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MS 제치고 틱톡 인수전 승리… 주가 반등하나?
오라클, MS 제치고 틱톡 인수전 승리… 주가 반등하나?
  • 김신우 기자
  • 승인 2020.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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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용자 수 10억명을 돌파한 중국의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틱톡의 인수 의사를 밝혀왔다. 그러나 1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측이 인수가 불발됐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13일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바이트댄스는 오늘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MS에 팔지 않겠다고 알려왔다. 우리는 우리의 제안이 국가안보 이익을 보호하면서 틱톡 사용자들에게도 좋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모기업으로 앞서 2018년 소프트뱅크가 기업 가치를 750억 달러(당시 약 87조 500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2020년 블룸버그는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를 1000억 달러 정도로 추산했다.

미국 복수 매체는 같은날,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라클이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은 틱톡의 미국 내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로 발표될 예정이다.

CNBC도 바이트댄스가 오라클을 틱톡의 미국 기술 파트너로 선정했으며, 오라클이 미국 사업의 상당한 지분을 갖게 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라클이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새프라 캐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10일 회사 실적 보고에서 "시작 전에, 틱톡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확실히 하고 싶다. 그러니 질문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이 사용자 정보를 무단으로 빼돌리고 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미국 기업들이 틱톡의 인수 의사를 밝힌 이후 전방위적으로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미국 사업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는 협상을 마무리하라고 수차례 강조해왔으며, 지난달 14일에는 틱톡의 미국 사업 자산을 90일 내에 매각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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