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폭락..1천원선 붕괴 초읽기
환율 폭락..1천원선 붕괴 초읽기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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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원 급락, 1천6.1원에 마감..7년여만에 최저 대고객 매도환율은 1천원 붕괴 환율이 폭락세를 나타내면서 1천원선 붕괴를 위협하고 있다.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20원과 1010원이 연이어 붕괴되면서 전날보다 17.20원이 폭락한 1006.10원에 마감됐다. 특히 일반인이 시중은행 창구에서 1달러로 환전할 수 있는 원화가 7년여만에 처음으로 1천원 밑으로 떨어졌다.이날 환율 종가는 지난 97년 11월10일의 종가 999.00원 이후 7년3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또한 이날 하루중 낙폭 17.20원은 지난 1월6일의 변동폭 16.40원을 넘어서면서 연중 최대 변동폭을 기록했다.이날 환율은 1023.2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오전 10시20분께 1020원선이 붕괴됐으며 오후들어서 하락폭이 커지면서 장끝무렵 1010원선마저 무너졌으며 이후 1005.80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이처럼 기준 환율이 급락하면서 일부 시중은행들은 대고객 매도환율을 1달러당 990원 안팎으로 고시했다. 대고객 매도환율이 900원대로 내려선 것 역시 9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국민은행은 대고객 현찰 매도환율올 오전 9시 1004.45원으로 고시했으나 오후 4시에는 986.89원으로 고시했다.한국씨티은행도 오후 4시께 대고객 현찰 매도환율을 985.98원에 고시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사자 세력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매입자금과 기업들의 수출대금이 계속 나오는데다 역외에서도 달러를 대거 매도하면서 환율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엔/달러 환율이 1주일만에 105엔대에서 104엔대로 내려선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국은 폭락세를 막기 위해 부분적인 매수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매수 정도는 그렇게 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주가가 아시아 여타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 외국인들이 주식매수에 나서면서 외환시장의 달러공급 요인으로 작용, 환율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시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당국의 매수개입이 미미할 경우 환율이 1천원 아래로 추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한편 엔/달러 환율은 오후 4시 현재 0.92엔 하락한 104.63엔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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