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불안·미중 갈등 우려 ‘폭락’…다우 2.25%·나스닥 4.11%↓
뉴욕증시, 기술주 불안·미중 갈등 우려 ‘폭락’…다우 2.25%·나스닥 4.11%↓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20.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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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노동절 연휴 직후에도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다시 증폭되고 기술주의 불안이 가속화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8일(현지시간) )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2.42포인트(2.25%) 하락한 27,500.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5.12포인트(2.78%) 떨어진 3,331.8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5.44포인트(4.11%) 떨어진 10,847.6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 위주로 투매 현상이 벌어지면서 나스닥 지수의 급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일 사상 최초로 12,000선을 돌파한 나스닥은 다음날인 3일 4.96% 폭락했다., 4일에도 장중 5% 이상 폭락 후 종가 기준으로 1.27% 하락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 신제품 공개 일정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6.7% 떨어졌다., 테슬라는 21.1% 폭락해 330.21달러로 마감됐다.. 하루 낙폭으로는 역대 최대다. 테슬라가 S&P500 지수 편입에 실패한 데다 경쟁업체인 수소차 제조업체 니콜라가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20억 달러 지분투자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마이크로소프트(-5.4%), 아마존(-4.4%), 페이스북(-4.1%), 구글 모회사 알파벳(-3.7%) 등 나머지 대형 기술주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가 4.59% 추락했다. 국제유가가 폭락한 영향으로 에너지도 3.71% 내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추가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도 증시 하락에 한몫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브리핑에서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는 '디커플링'을 또 언급했다.

미국 상무부도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를 블랙리스트에 포함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리스트에 포함되면 상무부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아야 SMIC와 거래할 수 있다. SMIC를 제재할 경우, 반도체 업체들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SMIC는 부품 대부분을 미국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같은 미국의 제재에 중국은 데이터 안보의 국제 기준을 정하기 위한 자체 구상을 발표하며 미국을 비판했다.

미국의 부양책 관련한 갈등도 여전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의료, 교육, 경제 등 가장 시급한 사안에 초점을 둔 새로운 법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주 상원 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규모는 공화당이 기존에 제안했던 약 1조 달러보다도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5000억 달러에서 7000억 달러가량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소 2조2000억 달러 부양책을 주장하는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코로나 펜더믹도 여전 주가에 발목을 잡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1% 오른 31.46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좌장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판매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이 석유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01달러(7.6%) 떨어진 36.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22분 현재 전날보다 2.18달러(5.2%) 하락한 39.83달러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는 강세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8% 오른 93.47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도 올랐다. 같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70달러(0.2%) 상승한 1939.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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