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애플 등 기술주 폭락 ‘패닉’…다우 2.78%·나스닥 4.96%↓
뉴욕증시, 애플 등 기술주 폭락 ‘패닉’…다우 2.78%·나스닥 4.96%↓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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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급변했다. 3월 말 이후 시작된 반등을 주도했던 대형 기술정보(IT) 종목들이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3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2% 이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 이상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5% 가까이 떨어진 1만1433.45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주요 기술 기업의 주가 약세가 영향을 받았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나스탁의 주가가 하락했다. 페이스북을 비롯해 알파벳과 넷플릭스, 아마존 등 대표적인 기술주들도 4% 이상 동반 하락했다.

투매가 일어난 배경은 서비스업 경기 부진이 꼽힌다.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개선되던 서비스업 경기가 후퇴했다. 시장은 차익실현 신호로 작용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8월 미국의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6.9로, 전월(58.1)보다 하락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57.0(월스트리트저널 집계)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고용지수는 전월의 42.1에서 47.9로 개선됐다. 기업활동지수와 신규수주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기업활동지수는 전월 67.2에서 62.4이다. 신규수주지수는 67.7에서 56.8로 각각 하락했다.

4월 서비스업 PMI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41.8까지 추락했다.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 지난 7월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노동부는 지난주(8월23일∼29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8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주 만에 다시 100만 명 아래로 내려갔다. 통계 기준이 바뀐 데 따른 결과로, 이전보다 고용시장 사정이 개선됐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봉쇄가 본격화한 지난 3월말 68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약 4개월 간 감소세이다. 7월 이후엔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증가와 감소, 정체를 이어갔다.

미국에선 최근 대 실업이 나타나고 있다. 종전 최대 기록은 제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당시 69만5000명이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최대 66만5000명(2009년 3월) 정도였다.

국제 유가는 뉴욕증시 폭락의 여파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0.14달러) 내린 41.3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 현재 배럴당 1.1%(0.49달러) 하락한 43.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6.90달러) 떨어진 1937.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 폭락으로 손실을 만회하려는 트레이더들이 금과 같은 다른 자산을 매각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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