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해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은 급증세다. 2010년 이후 10% 수준에 머물던 택배물동량 성장률은 2020년 이후 20%를 상회하고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택배시장 1위 사업자로 국내에서 급증하는 택배물동량을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자”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택배물동량이 급증하면서 택배업체의 가격결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택배의 평균 판매단가는 하락하더라도 힘의 균형이 택배업체로 넘어왔기 때문에 마진이 개선되는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쿠팡과 공존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인지도가 있는 대형 브랜드 업체에선 네이버의 강력한 검색과 함께 제공되는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CJ대한통운은 택배시장의 압도적인 1위 사업자로 언택트 소비트렌드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부터는 글로벌 사업부문의 이익도 정상화될 전망이다. 택배사업부문 이익 증가에 따라 지배주주순이익도 증가할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쿠팡이 로켓 제휴를 시작해 장기 성장성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존재하지만 로켓 제휴는 네이버와 함께 하는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서비스와 고객군이 다를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증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