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재확산에 숨고르기…다우 0.78%↓ 나스닥0.61%↑
뉴욕증시, 코로나19 재확산에 숨고르기…다우 0.78%↓ 나스닥0.61%↑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20.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증시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제기되면서 경제 불안감이 가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애플과 테슬라의 액면분할 효과에 힘입어 상승했다.

3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3.82포인트(0.78%) 하락한 28,430.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0포인트(0.22%) 내린 3,500.31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82포인트(0.68%) 상승한 11,775.46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올해 들어 41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8월 한달 다우지수는 7.6%, S&P 500 지수는 7% 올랐다. 월간 수익률로는 다우는 1984년 이후, S&P 500은 1986년 이후 가장 컸다. S&P 500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1950년 이후 5개월 연속 오른 것은 26회 밖에 없었다. 나스닥지수는 9.6% 올랐다. 2000년 이후 가장 양호한 성적을 냈다.

이날 증시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영향을 받았다.

미 의회가 8월 휴회를 끝내고 다음 달 추가 코로나19 재정 부양책에 대해 논의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다시 커지고 있다.

이날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실업률이 떨어진다고 해서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에서 열린 행사 준비 발언을 통해 8년만에 개정한 연준의 새로운 통화정책을 '현재와 미래에 고용 증대와 물가 안정이라는 양대 의무를 수행하기 위한 중대하고 강력한 진화'라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를 안정화하기 위한 큰 변화는 교과서 모형과는 다를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27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평균물가상승률목표제'(AIT)를 도입해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도 용인하겠다고 예고했다. 저금리의 장기화도 선언했다.

이는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반비례한다는 경제학의 주요 이론인 필립스곡선에 위배되는 조치다. 과거 연준은 실업률이 하락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보고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번 변화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거나 (연준) 권한 이상으로 지속해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거나, 재정 안정에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가 없는 한 새로운 전략 하에서는 실업률 자체가 정책 조치를 야기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을 나타내는 8월 기업활동지수는 8.0으로, 전월의 마이너스(-) 3.0에서 상승했다. 지수는 4월 사상 최저치로 폭락한 이후 회복 흐름을 이어가 이번 달에는 플러스영역으로 돌아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5.16% 상승한 26.44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과잉 공급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8%(0.36달러) 떨어진 42.6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40분 현재 배럴당 0.5%(0.22달러) 내린 45.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WTI의 8월 월간 가격은 전월보다 5.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3.70달러) 오른 1,97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8월 월간 가격은 0.4% 떨어져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