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장기 저금리' 시사에도 나스닥 하락에 혼조… 다우 0.57%↑
뉴욕증시, 연준 '장기 저금리' 시사에도 나스닥 하락에 혼조… 다우 0.57%↑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20.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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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에도 불구하고 그간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나스닥의 하락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35포인트(0.57%) 상승한 28,492.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2포인트(0.17%) 오른 3,484.55에 거래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72포인트(0.34%) 하락한 11,625.3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코로나 펜더믹 시대를 맞아 미국 증시를 이끌었던 나스닥 지수가 레벨 부담 등으로 하락하면서 증시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기술주에서 경기 순환주로 이동하는 움직임에 따른 것이란 평가다. 나스닥이 물러나고 은행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금융주가 1.74% 올랐고, 산업주는 0.33% 상승했다. 커뮤니케이션은 1.29%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해 틱톡 인수전에 가세했다는 소식으로 월마트 주가가 4.5%가량 올랐다.

이날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략 변경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준이 물가 목표 전략을 평균물가목표제(Average Inflation Targeting)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평균물가가 계속해서 2%를 하회하면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상회하도록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물가가 2%를 넘더라도 금리를 올리는 등 통화 긴축 정책을 쓰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간 제로(0) 부근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더욱 명확하게 한 셈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연준이 물가를 과열시킬 것이라고 밝히면서 만큼 국채 시장에서는 장기 금리가 올라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평균물가목표제는 기존의 정책을 보다 분명하게 기술한 차원일 뿐이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주요 경제 지표도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9만8000명 감소한 100만6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연율로 마이너스(-)31.7%로 집계돼 속보치(-32.9%)보다 개선됐고, 시장 전망치(-32.4%)를 상회했다.

미·중 관계 관련 긴장도 여전하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만일 미국이 진짜로 위챗을 금지한다면 우리도 애플 스마트폰을 쓰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 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8%(0.35달러) 떨어진 43.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20분 현재 배럴당 1.3%(0.59달러) 내린 45.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9.90달러) 떨어진 1,93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미팅 연설 이후 시세차익을 거두기 위한 거래에 나서면서 금값 하락을 유발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달러화 약세와 상대적으로 금의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관측되지만 이미 예상됐던 조치인 만큼 당장의 금값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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