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잭슨홀 회의 긍정전망 속 경제지표 호조...다우 0.30%↑
뉴욕증시, 잭슨홀 회의 긍정전망 속 경제지표 호조...다우 0.30%↑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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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황소 등에 올라탔다.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경제 지표 호조와 기술주 주가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S&P500은 35.11포인트(1.02%) 상승한 3478.73, 나스닥 지수는 198.59포인트(1.73%) 뛴 1만1665.06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동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83.48포인트(0.30%) 오른 2만8331.92를 가리켰다.

이날 증시에서 실적과 지표 호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S&P 500지수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페이스북, 넷플릭스도 각각 8.2%, 11.6%씩 폭등했다. 아마존은 거의 3% 올랐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2.4%, 2.2%씩 상승했다. 애플은 1.4% 올랐다.

S&P500기업중에 483곳의 실적이 나왔다. 2분기 어닝시즌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어닝 을 내놓은 기업의 82.2%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 영향에 전체적으로 2분기 어닝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9.9%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05%, 커뮤니케이션이 3.71%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에너지는 2.23% 내렸다고, 금융주도 0.48%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낙관론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짐 폴슨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의 지속적인 감소와 새로운 치료법 기대, 중국과 무역협상의 새로운 진전 등으로 인해 마침내 전향자들도 파티에 동참하면서 시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은 다음날 예정된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주요 경제 지표, 미·중 관계 관련 소식 등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내놓을 발언에 따라 증시는 물론 금융시장 전반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평균물가목표제' 등 물가의 단기 과열을 용인하는 방식으로 통화정책의 틀을 바꿀 것이란 의사를 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물가의 과열을 용인하는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하는 등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움직일지는 여전히 불명확하다.

파월 발언을 앞둔 관망 심리가 강하지만,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양호했던 점이 증시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한편, 월스트리트는 27일 열리는 각국 중앙은행장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이 2% 목표를 넘어서는 것을 허용하는 등 새로운 경기 부양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지표도 좋아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11.2% 급증해 시장 전망치(+4.3%)를 크게 웃돌았다. 내구재는 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경기선행지표에 속한다. 코로나19 여파에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구매한 덕분에 내구재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관련에 낙관적인 결과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모더나는 소수의 56세 이상 고령층 환자군에 백신 투여결과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 주가는 이날 6.4% 올랐다.

선트러스트자문의 키스 러너 수석시장전략가는 CNBC방송에 "저점에서 빠져 나오면 불마켓(강세장)의 1단계는 매우 강력하고 그 기간이 꽤 연장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 점검 회의가 개최된 이후 다소 완화했지만, 경계심은 여전하다.

미 정부는 이날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에서의 사업을 이유로 중국교통건설(CCCC) 등 복수의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방침을 발표했다.

CCCC는 중국의 대표적인 국책사업인 '일대일로' 사업을 이끄는 인프라 기업이다. 기술 분야에서의 화웨이처럼 미국이 인프라 분야에서 CCCC를 집중 공격 대상으로 삼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반면 중국은 전일 미국의 정찰기가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한 데 반발해 남중국해에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점차 고조되는 양상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63% 상승한 23.27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09%(0.04달러) 오른 43.3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40분 현재 배럴당 0.6%(0.29달러) 떨어진 45.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29.40달러) 오른 1,95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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