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성 갑부 양후이옌 키포로스로 국적 취득...몰래 탈 중국했다
中여성 갑부 양후이옌 키포로스로 국적 취득...몰래 탈 중국했다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20.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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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환경 변화, 정치적 억압, 대기오염, 자녀교육 등 주원인
아시아 최고 여성부호로 꼽히는 재벌2세 양후이옌이 키프로스 국적으로 변경된 사실이 알려졌다.@ 포브스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 최고 여성부호 양후이옌이 탈 중국하여 지중해 국가인 키프로스 국적을 취득한 사실이 2년만에 밝혀졌다.@ 포브스 홈페이지 캡처

 

중국 부자(富子)들의 해외 이민 열풍이 뜨겁다.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교육환경과 환경오염, 정치 불안 등 때문이다. 아시아 최고 여성부호로 꼽히는 재벌2세 여성이 투자이민을 신청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부동산기업 비구이위안(碧桂園)의 대주주 양후이옌(楊惠妍·39)이 지난 2018년 10월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의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중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다.

양후이옌은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세계 최고 부자 순위 6위이다. 아시아 최대 여성 부호다. 재산 규모는 203억달러(한화 약 24조원)이다.

양후이옌을 비롯해 중국인 부호 500여명도 키프로스의 국적을 취득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위안화 가치 하락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해외 투자이민을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키프로스는 투자이민을 통해 시민권을 발급한다. 시민권을 얻으려면 최소 215만유로(약 30억원)를 투자하면 된다.

이 나라의 국적을 얻으면 유럽연합(EU) 27개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굳이 키프로스에 거주하지 않아도 된다.

중국은 부자들이 가장 많이 해외로 떠난 나라이다. 지난 2018년 한해 15,000명의 백만장자들이 해외로 이주한 것으로 집계돼 백만장자 해외이주 국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백만장자들은 정치적 억압, 심각한 대기오염, 보건과 식품 안전에 관한 우려,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안감 등을 해외 이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중국 정부의 엄격한 자본 통제로 부유층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보고서는 점점 더 많은 자산가들이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 해외 이주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조사회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의 이민 이유는 '자녀교육'이 22%로가장 높다. 다음은 '대기오염을 피해서'가 20%, '식품안전을 위해서'가 18%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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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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