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 외인 돌아오나? 하반기 국내 증시… 코로나 재확산 여파 '두고봐야...'
집나간 외인 돌아오나? 하반기 국내 증시… 코로나 재확산 여파 '두고봐야...'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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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를 털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계속 반복되고 있는 '달러 약세'와 '국내 코스피·코스닥 주가 상승' 등을 이유로 하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증시에 유입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국내개인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갔던 외국인이 지난 8월 21일을 기점으로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16억원, 1526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총 5495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외국인은 이달 3일부터 20일까지 1조 7042억원 매도했으나 21일을 기점으로 매수세로 돌아섰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글로벌 경제에서 달러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경우 주가가 상승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국 증시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하반기 '외국인 귀환'을 점쳤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규모가 큰 국내 기업들의 전망이 밝다는 점과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외국인의 국내 증시 복귀는 아직 점치기 어렵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변수로 꼽혔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내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국내 증시를 털어냈던 만큼, 국내서 재확산 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기로 접어들지 않는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올 것이라는건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안정기로 접어든다면 외국도 마찬가지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라 환율 하락에 맞물려 외국인 귀환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국내 증시는 수출 기업이 비중도 높은데, 이들 기업은 국내 셧다운보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셧다운으로 그곳 현지 공장에 문제가 생길 때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공매도 금지' 부분도 지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공매도 금지'가 연장되더라도 외국인 유입이란 대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있다.

앞서 지난 24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쪼개기 연장(부분 연장)을 포함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공매도 금지 연장 조치를 바로 연장하는 방법, 연장한 다음에 단계적으로 (재개)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안을 놓고 논의하는 것은 맞다"며 "시간으로 단계가 있을 수 있고 시장으로 단계할 수 있고 이를 섞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오현석 리서치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외국인은 개인보다 큰 금액으로 움직이는 만큼 헷지할 수 있는 어느 정도 여건이 있어야 한다. 공매도 금지 연장이 이미 시장에서 예상됐던 것이고 이게 무슨 새로운 수급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에서 마음껏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을 막아놓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지난 8월 15일을 기점으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재확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은 '언택트'(비대면) 관련 종목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바이오' 종목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기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였으며 순매수 금액은 1182억원이었다. 2위는 LG전자(819억원), 3위는 네이버(781억원)이 기록했다. 같은기간 외국인의 경우 셀트리온(864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2위는 네이버(710억원)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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