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감염경로 확인불가' 확진자 증가
방역당국, 코로나19 '감염경로 확인불가' 확진자 증가
  • 김신우 기자
  • 승인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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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19 깜깜이 확진자 증가 추세에 '역학조사관' 파견 결정
방역당국, 이번주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논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재확산으로 인해 국내 방역 당국의 경계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깜깜이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것은 이들과 접촉했거나 관련된 집단 감염도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12일~25일) 신고된 3285명 중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가 556명으로 16.9%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이 16.9%에 달한다.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국민행동 지침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주길 바란다"며 "깜깜이 확진자는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깜깜이 확진자는 8월 초(1일~9일)까지 10% 미만이었지만 10일 10.4%로 늘어나기 시작해 사랑제일교회 첫 확진자가 발생한 12일 11.4%에 이어 14일(13.4%·78명), 20일(14.7%·272명), 21일(16.4%·353명), 22일(20.2%·494명)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코로나19의 깜깜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시 역학조사지원단'을 25개 자치구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역학조사지원단은 총 82명의 파견인원이 25개 자치구에 3명씩 조사요원으로 배치될 예정이며, 7개 자치구에는 우선적으로 서울시 현장총괄관리자를 1명씩 배치된 상태다.

서울시 김정일 감염병관리과장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이미 자치구에 전문역학조사관 96명이 파견됐다. 또한 역학조사요원 125명의 인력풀을 구성해 교육 실시 후 현장에 즉시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과장은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에 대해서는 더욱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보다 강화된 방역조치가 필요하다"며 "중대본 차원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이번 주중 확진자를 얼마만큼 줄여나가느냐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 같다. 현재의 확산세가 조금 꺾이게 되면 좀 더 여러 방안들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하게 된다면, 기존의 고위험시설뿐 아니라 목욕탕·영화관 등 중위험시설도 운영을 중단해야 하며 택시와 버스, 공항리무진 버스 등 대중교통의 수단과 이용 목적에 따른 이용 제한이나 강화된 방역수칙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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