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기대에 강세…다우 1.35%↑
뉴욕증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기대에 강세…다우 1.35%↑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20.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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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한 몫 했다.

24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13포인트(1.35%) 상승한 28,308.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12포인트(1.0%) 오른 3,431.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92포인트(0.6%) 상승한 11,379.7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들이 나오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1.2% 오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테슬라는 1.7%가량 하락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약 1.9%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75% 올랐다. 금융주는 2.32%,. 산업주는 1.79% 올랐다. 경기 민가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기술주는 0.87%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관련 소식과 미·중 갈등 상황 등에 주목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일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를 긴급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혈장 치료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을 35% 떨어뜨린다면서 "대단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열릴 대선전에 코로나19 백신의 FDA 긴급 사용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의 긴급 승인도 거론됐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약 두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상황이 개선됐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 결과 전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3만4천567명에 그쳤다고 전했다. 6월 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전일까지 9일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하회했다.

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소식이 엇갈렸다.

미국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직면한 중국의 인기 모바일 앱 틱톡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틱톡이 캘리포니아 중앙법원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취소해달라고 청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의 거래를 금지했다.

이에 대해 틱톡은 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미국 수정 헌법 제5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권한 남용에 대한 보호를 규정하는 수정 헌법 제5조에는 적법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생명이나 자유, 또는 재산이 박탈당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틱톡은 45일 이내로 미국 내 자산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틱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규정한 데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틱톡은 소장에서 "미국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 내 위챗 사용자들도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미 정부 관계자가 애플 등 주요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위챗을 보유한 중국 텐센트와의 거래가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안심시키기 위해 나섰다.

미 정부는 애플의 앱스토어 등에서 미국 내가 아닐 경우 위챗의 다운로드를 계속 허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사업 비중이 큰 애플 등에는 안도감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한편 미국 공화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오는 11월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본격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다만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7월 전미활동지수가 1.18로, 전월의 5.33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확장 국면을 유지했지만, 속도가 큰 폭 둔화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75% 하락한 22.37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자연재해로 인한 공급 감소 우려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7%(0.28달러) 오른 42.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멕시코만 연안에 집중한 원유 생산·정제 시설 상당수가 허리케인 피해를 우려해 가동을 중단키로 한 것이 이날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멕시코만에는 마르코와 함께 로라 등 2개의 열대성 폭풍이 미국을 향해 북상 중이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0.4%(7.80달러) 떨어진 1,93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코로나19 혈장치료 긴급 승인과 함께 시카고 연은의 전미활동지수가 확장추세를 이어나간다는 소식도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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