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한달 새 사외이사 2명 중도퇴임 "왜?"
NH투자증권, 한달 새 사외이사 2명 중도퇴임 "왜?"
  • 신예성
  • 승인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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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사외이사 2명이 최근 한 달 간 연이어 중도 퇴임했다.

14일 NH투자증권은 박상호 삼일회계법인 고문이 13일 사외이사직에서 중도 퇴임했다고 공시했다. 사퇴 배경에 대해서는 “일신상의 사유”라고만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박 고문의 퇴임이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태 관련 고객 지원 방안을 둘러싸고 경영진과 의견 충돌을 보인 것이라고 추측한다.

NH투자는 “박상호 사외이사의 중도퇴임으로 향후 최초로 소집되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회의에서 옵티머스 펀드 가입 고객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안에 대해 “장기적인 경영관점에서 좀 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결정을 보류했다. 이달 27일 임시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당시 일부 사외이사들은 회사의 법적 귀책 사유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금 일부를 선지급할 경우 배임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고문은 지난해 3월부터 NH투자증권 사외이사를 맡았다. 임기는 내년 3월 1일까지였다. 이전에는 삼성생명 법인영업본부장과 삼성선물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한편 박철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도 지난달 10일 NH투자증권 이사직에서 중도 퇴임했다. 법무법인 바른이 옵티머스 관련자들의 형사 사건을 맡으면서 이해관계 상충 이슈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NH투자의 사외이사는 5명에서 3명이 되었다. 정영채 사장과 상근감사, 농협금융지주 및 중앙회 측 인사는 총 4명으로 이사회 7인 중 과반을 차지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옵티머스운용의 46개 펀드 5천151억원이 환매 중단됐거나 환매가 어려운 상태다. 이 중 NH투자증권의 판매액은 4천32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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