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경기부양책 교착 기술주 강세...다우0.31%↓나스닥1.00%↑
뉴욕증시, 美 경기부양책 교착 기술주 강세...다우0.31%↓나스닥1.00%↑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20.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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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나스닥이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지수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17일 미국 재정부양책 협상 교착 상태가 지속했다.

1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11포인트(0.31%) 하락한 27,844.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4포인트(0.27%) 상승한 3,381.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0.42포인트(1.00%) 오른 11,129.73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최고치를 갱신했다. S&P 500 지수도 지난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종목별로는 주요 기술기업 강세가 주가 강세가 이어졌다. 테슬라 주가가 11.2%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도 6.7%가량 급등했다. 아마존 주가도 약 1.1%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67% 상승했다. 산업주는 0.5% 내렸고, 에너지도 0.63%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미·중 무역문제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미국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의회가 협상 진전 없이 휴회에 돌입했다. 우편투표 문제 등을 두고 백악관과 민주당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난 6월 임명된 루이스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은 최근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우편 분류 기계를 재배치하고 시간 외 근무를 제한했다.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반대 기조를 측면 지원하는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연방우체국장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고, 우체국 조직 개편을 막고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키겠다고 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는 현실성이 없으며, 필요성도 없다고 비판했다.

신규 부양책과 관련한 민주당과의 협의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민주당이 이번 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등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는 만큼 부양책 합의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엇갈린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혼재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중국 화웨이의 자회사 38개사를 제재 대상에 추가해 미국의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등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재를 더욱 강화했다. 화웨이가 제 3자 거래를 통해 규제를 회피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다만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무역합의 관련 논의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이 최근 미국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고 있다”며 “이는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화웨이나 틱톡 등 중국 기업을 압박하면서도 1단계 무역합의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주말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 평가 회의는 연기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17.2에서, 3.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9.0에 대폭 못 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반면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8월 주택시장지수는 78로, 전월의 72에서 상승했다. 1998년 12월에 기록한 이전 최고치와 같으며 35년 지수 역사상 가장 높다. 시장 전망 72도 상회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17% 하락한 21.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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