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수도권 현 상황, TK·이태원·쿠팡 때보다 위험"
질본 "수도권 현 상황, TK·이태원·쿠팡 때보다 위험"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20.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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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교회 교인 절반 진단검사 결과 312명 양성판성 (16%)
이재명 식사제공한 M교회 예배 전면 금지 행정명령 발동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하루 사이 70명이 더 발생했다.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319명이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서울과 경기는 감염 위험성이 있는 '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1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서울이 209명, 인천이 13명, 경기도가 `85명이며 비수도권도 12명이다. 대구 1명, 충남 5명, 경북 1명, 대전 1명, 강원 4명 등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해 콜센터, 방문요양센터, 요양병원, 어린이집, 학원 등 추가 노출 장소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교회에서도 확진이 이어졌다.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 관련해 자가격리중인 4명이 추가 확진됐다. 교인의 가족 3명, 지인 1명 등이다.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도 5명의 환자가 나왔다. 교인 3명, 아직 교인인지 확인되지 않은 2명 등이다. 지금까지 교인 122명 등 누적 13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경기도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약점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날에만 13명의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42명이다.

부산 연제구 일가족에서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8명이 발생했고,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학생 2명과 접촉자 1명이 확진돼 누적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광주에서는 상무지구 유흥시설 관련해 7명의 환자가 나와 누적 14명의 누적환자가 발생했다.

이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서울·경기 상황은 지난 2∼3월 대구·경북의 집단감염 사태를 떠올리게 하지만, 감염양상이나 방역 대응 측면에서는 그때보다 더 위험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유행 국면에서는 다양한 지역과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예배와 집회 등 불특정 다수의 접촉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도 높아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국민의 경각심이 낮아진 것도 감염 확산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으면서 거듭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제일사랑교회 "격리 위반안했다"며 질본 등 명예훼손 고소 

한편,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제일사랑의 교회가 자가격리 위반한 사실이 없다면서 서정협 서울시장 직무대행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을 허위 사실 유포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교회와 전광훈 목사를 대리한 강연재 변호사는 "전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며, 자가격리 대상자라고 가정하더라도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발간한 '지자체용 코로나 대응지침서'에 따르면, 자가격리 조치를 하는 대상은 '접촉자'로 판단되는 경우"라면서 "(전 목사와 같이) 방역당국이 기준과 조사결과와 근거도 없이 마음대로 자가격리 대상자라고 통보만 하면 자가격리 대상이 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사랑제일교회 교인에 대한 변호도 이어갔다.

그는 "교회는 첫 확진자가 확인된 뒤 당국이 시설폐쇄 조치를 공식적으로 하기도 전에 먼저 자체적으로 '교회 폐쇄 및 2주간 예배 없으며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일반성도들의 출입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다만 출입구에 출입카드를 찍어야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은 이상 방문자들 중 방명록에 기재되지 못한 경우는 불가피하다며 이를 명단을 변조해 고의로 일부를 누락, 은폐했다는 식으로 발표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또 "전날 교회 직원들과 당국 관계자들이 만난 자리에서 논의한 끝에 이미 제출한 것은 폐기하고 최대한 신속히 현재 교인 중심으로 명단을 재정리해 제출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식사 제공 M교회 예배 전면금지 행정명령 발동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7일 하계수련회에서 단체 식사를 제공하는 등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위반한 수원시 소재 M교회에 대해 2주간 정규예배 및 소규모 모임 일체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 지사는 이날 "지금 우리는 수도권 팬데믹의 공포가 현실이 되느냐 마느냐를 가르는 위중한 상황에서 코로나전쟁의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 "수도권이 무너지면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 맞닥뜨릴 것이므로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방어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4일 교회를 포함한 모든 종교시설에 정규 예배·미사·법회 등을 제외한 각종 모임과 행사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뉴질랜드 등 해외서도 재확산 우려 커져

코로나19 종식 선언했던 뉴질랜드 등에서 코로나19 재확산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뉴질랜드는 총선을 1달 연기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19일로 예정된 총선을 4주 미룬 10월 17일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아던 총리는 총선을 미룬 것에 대해 코로나 지역감염 재확산이 이유라고 밝히면서 유권자의 참여도와 공정성, 확실성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다만 아던 총리는 이번 결정이 선거관리위원회와 모든 정당들에게 충분한 준비 시간을 주는 것이므로 총선을 더 연기할 의도는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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