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한승수 회장, 2세 경영승계...지주사 전환에 이어 승계 실탄 증여까지
제일약품 한승수 회장, 2세 경영승계...지주사 전환에 이어 승계 실탄 증여까지
  • 강영훈 기자
  • 승인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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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전경
제일약품 전경

제일약품( 한승수 회장)이 경영승계가 가속화되고 있다. 제일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경영권을 승계할 토대를 마련한데 본격 경영승계를 위한 실탄 마련을 위한 재산증여가 시작됐다.

14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한승수 회장은 지난달 본인 명의로 부동산을 장남 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대표이사(제일약품 부사장)과 차남 한상우 제일약품 이사에게 각각 증여했다.

장남 한상철 대표에게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 소재 반포자이 아파트를 증여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264.8㎡(약 80평), 전묭면적 216.49㎡(약 65평)이다. 한 회장은 해당 부동산을 2018년 매입했다. 현재 시가는 약 42억원이다. 

차남 한상우 이사에게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포스코프 아파트를 증여했다.  해당 부동산의 가치는 30억원이다.

한 회장이 두 아들에게 부동산을 증여한 이유가 경영승계 과정에서 최대 과제로 지목된 승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959년 설립된 제일약품은 지난 2017년 기존 제일약품을 인적분활하면서 존속법인인 제일파마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경영승계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전문의약품 사업부분이 제일약품으로 신설됐다. 일반의약품 회사 제일헬스사이언스와 의약품판매대행회사 제일앤파트너스가 제일파마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제일약품(49.64%), 제일헬스사이언스(79.95%),제일파트너스(100%)지분을 갖고 있다. 

지주회사인 제일파마홀딩스의 지배구조는 한승수(본인ㆍ57.77%), 한응수(친인척ㆍ1.88%), 한상철(자ㆍ9.68%), 이주혜(배우자ㆍ0.65%), 한상우(자ㆍ2.86%), 민이영(친인척ㆍ0.18%),ㆍ한보연(자ㆍ0.10%)이다.  특수관계인 지분이 73.12%이다. 5%이상 주주는 한승수, 한상철, Otsuka phamaceutical(9,37%)이다. 

지주회사 제일파마홀딩스 대표를 맡고 있는 한승철 대표가 경영권 승계 경쟁에서 동생들에 비해 한발 앞서 나간 상황이다. 

1976년 연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로체스터대 경영대학에서 MBA과정을 수료했다. 한국화이자제약 등에서 일하다 2007년 제일약품에 입사했다. 마케팅본부 상무과 경영기획실 전무를 거쳐 2015년 총괄부사장에 올랐다. 2016년 말 제일약품에서 분할된 제일헬스사이언스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7년 당시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제일약품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자체가 한 사장의 경영권 승계와 연관됐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제일파마홀딩스 지분 9.96%와 제일약품 지분0.61%를 보유하고 있다. 부친에 이어 지주회사인 제일파마홀딩스의 2대주주인 만큼 경영경 승계에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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