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실업 지표 호조 속 부양책·美中갈등 불확실성에 혼조…다우 0.29%↓
뉴욕증시, 美 실업 지표 호조 속 부양책·美中갈등 불확실성에 혼조…다우 0.29%↓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20.0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고용은 호조되고 있는데 추가 부양안이 난망한데 따른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80.12포인트(0.29%) 내린 2만7896.72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6.92포인트(0.20%) 내린 3373.4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0.26포인트(0.27%) 올라 1만1042.50을 기록했다.

S&P500 지수가 지난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할 정도로 올랐다. 레벨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1.8%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99%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기술주는 0.04% 올랐고, 커뮤니케이션도 0.38%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실업 등 주요 경제 지표와 미국 부양책 협상, 미·중 관계 등을 주시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개선되면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만건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8월 2일∼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6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 주 전의 119만건보다 23만건 줄어든 것으로, 2주 연속 감소세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550만건으로 한 주 전보다 60만건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예상보다 신규 실직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느려지면서 경제회복의 동력이 생기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 사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던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 시작됐다.

최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경제 지표가 대체로 우려보다는 양호한 상황이다.

7월 수입 물가도 전월 대비 0.7% 올라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반면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은 아직 진전이 없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전일 백악관과의 견해차가 여전히 크다면서, 정부가 부양책 규모를 키우지 않으면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이날 인터뷰에서 부양책 협상이 "교착 상태에빠져 있다"고 시인했다.

정치권이 결국 합의를 할 것이란 기대와 합의가 다음 달 등으로 장기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서는 중이다.

미중 갈등도 긴장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런훙빈(任鴻斌)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중국기업에 대한 제한적·차별적 조치들을 멈추기 바란다"면서 "(미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조건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중 양국이 조만간 무역합의 이행 상황 평가를 위한 고위급 회의를 열 예정인 가운데 양측 긴장은 여전히 팽팽하다.

이와 관련해 커들로 위원장은 최근 "무역 협정은 괜찮다"고 말해 불안을 달랬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과 위챗을 대상으로 내린 행정명령 범위가 이 두 앱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더 광범위 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비치는 등 압박을 이어갔다.

중국이 이번 회의에서 틱톡 등의 기술 기업 문제를 의제로 다루길 원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홍콩을 운영하도록 하면서 홍콩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면서 "홍콩 시장은 지옥으로 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67% 하락한 22.13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어두운 원유 수요 전망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3센트(1.0%) 내린 42.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5분 현재 배럴당 38센트(0.8%) 하락한 45.05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IEA(국제에너지기구)는 올 하반기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50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여행 제한으로 연료 소모가 저조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3.80달러(0.7%) 오른 1962.80달러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는 약세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 하락한 93.26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