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묻지마 투자’ 주의
*코스닥 ‘묻지마 투자’ 주의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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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옥석 가릴 때...IT부품주 주목
올해 코스닥시장은 상승랠리로 인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는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시대에 떨어지는 원시인 취급을 받을 정도로 묻지마 투자가 성행했다. 일부 테마주의 경우 과열 양상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줄기세포주는 뚜렷한 실적개선이나 상승호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급등하여 전문가들은 거품이라면서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요망했었다.실적과 상관없이 코스닥 시장을 달구었던 일부 테마종목의 관련 대주주나 임원,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주식을 대거 내다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일이 속출하면서 코스닥 상승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나타났다. 지난 17일 내부자거래 정보업체 아이스코어에 따르면 휴대인터넷 테마로 지난 연말대비 4배나 급등한 단암정보통신 최대주주 이성혁사장이 특수관계인과 함께 1월26일부터 31일까지 165만7171주를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위성DMB 테마주인 서화정보통신도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20만주를 매각, 무선인터넷과 바이오 테마주인 필링크와 이지바이오 임원도 자사주식을 매각, 솔고바이오 양모 부회장과 박모 이사는 자수주 매입기간 중 15만5823주 매각한 일이 있어 기업주의 도덕적 해이를 극명히 보여주었다. 전문가들은 실적과 상관없이 급등하는 테마종목에 묻지마식 투자를 하는 것은 급락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실적과 성장가능성 위주의 테마주 옥석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지난 18일 코스닥시장은 최근 12월 결산법인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코스닥 테마주 열풍을 선도한 테마주들 간에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것을 보여주는 장이었다.줄기세포 테마주에 묻혀 급등한 산성피앤씨는 실적부진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10%이상 급락했고, 지문인식 대장주인 니트젠테크놀러지스도 실적부진으로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하였다. 무선인터넷 테마주인 다날과 지어소프트도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했다.반면 올해 최고의 테마주로 불리웠던 위성DMB 테마 주도주인 C&S마이크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 덕분에 장초반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재 코스닥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테마주 중에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테마주 위주의 투자에서 실적이 바탕이 된 테마주, 업종대표주, 저평가주 등으로 옮겨 갈 것으로 보여 다소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코스닥시장 건전성에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전문가들은 현재 정부가 주도하는 테마주,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는 자동차부품주, 저평가 받고 있는 IT부품주 등은 여전히 실적 기대감과 장기소외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있어 상당히 믿을만하다고 추천한다.한양증권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라 국내환경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교토의정서 발효 관련주들이 재차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면서 “탄소배출권 확보가능 기업보다는 온실가스 저감장치 개발·시공 기업과 신·재생에너지 관련기업들의 수혜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다”고 예상했다.또한 정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대되면서 각종 테마주에 시작된 매기가 IT관련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각각 사상 최대규모로 예상되는 반도체 및 LCD 장비 발주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도체·LCD 설비투자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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