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동학개미, '애플·테슬라' 액면분할에 주가상승 기대감 '웃음꽃'
'승승장구' 동학개미, '애플·테슬라' 액면분할에 주가상승 기대감 '웃음꽃'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주식 '대장주' 격인 애플과 테슬라가 액면 분할에 나서자 해외 주식에 투자하던 개인 투자자들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12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종목 1위와 2위를 앞다투고 있는 테슬라와 애플이 액면분할에 나선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 비율로 분할해 유통주식을 늘리는 것을 뜻한다. 고가의 주식을 쪼개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 개인 투자자의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어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8개월간 테슬라를 1조 5338억원어치, 애플은 8831억원어치를 사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애플은 4대1 주식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400달러 안팎인 애플 주가는 액면분할 후 100달러 수준으로 낮아지게 될 예정이다. 실제 애플은 주식 분할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전날 종가 기준 13.7%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테슬라도 5대1 주식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7% 상승했다. 올해 주가가 200% 넘게 급등하며 1400달러 수준까지 오른 테슬라 주식은 분할 후 200~300달러선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각에선 액면분할이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일부 있기는 하지만,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라는 진단도 내놓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호재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5월4일 주식 1주를 5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실시한 삼성전자는 당시 주가가 5만원대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말부터 다시 올라 올해 초 6만원 고지를 넘었다. 올초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현재 5만 8000원대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국내 주식을 싹슬이해 웃으며 이익실현에 나섰던 동학개미들이 해외 주식 직구에서도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지난달 해외 주식 순매수액은 3조 7850억원 규모로, 개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2조2389억원)을 훨씬 앞선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직구에 나선 동학 개미들은 현재 애플과 테슬라 외에도 엔비디아(785억원), 마이크로소프트(580억원), 알파벳(543억원) 등 미국 기술주들을 대거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