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개혁시리즈-배당] 동양고속 최성원 회장, 적자 불구 중간배당 '눈길'
[재벌개혁시리즈-배당] 동양고속 최성원 회장, 적자 불구 중간배당 '눈길'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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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일가 '잇속채우기 vs 주주가치 제고' 갑론을박

동양고속(최성원 회장)이 적자에도 배당잔치를 벌여 논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부진에도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을 두고 최성원 회장을 비롯해 오너 일가가 잇속을 챙기기라는 지적이다. 

사진 동양고속 홈페이지
사진 동양고속 홈페이지

동양고속은 지난 5일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1.7%, 배당금총액은 13억1406만원 규모다. 배당금은 오는 25일 지급될 예정이다. 오너일가는 중간 배당금으로 5억 5700만원의 이익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동양고속은 고속버스를 운용하면서 여객운송사업과 터미널운용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정된 노선에서 운행하고 신규 사업자 진출이 어려운 여객운송사업 특성상 안정적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최성원(20.49%),이지영(최성원母 14.70%), 최성욱(동생, 9.97%), 원강씨에스(8.66%) 등 특수관계자의 총 지분은 54.15%이다. 동양고속은 미리지온(출판사ㆍ90%), 동양고속산업(건설ㆍ100%), 서광씨에스(농업회사ㆍ90%)를 보유하고 있다. (2019.6.30.기준)

동양고속은 2005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최 회장은 12년 동양고속 지분32.9%(87만2506주)를 상속받아 그룹 회장에 올랐다. 최 회장은 2015년 8월(19만1357주), 2017년 6월(12만주),2019년 9월(14만8000주)를 매각하면서 지분율이 하락했다. 더 이상의 지분 매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17년 6월 기준 지분(20.92%)에 대해 주식담보대출 계약이 체결됐기 때문이다.

동양고속은 2017년까지 매년 결산 배당을 집행해 왔다. 이후 중간 배당을 추가로 신설해 매년 중간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동양고속의 중간배당에 부정적인 시선을 내비쳤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6%가 감소했다. 5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당기순이익 역시 마이너스 43억원을 기록했다.

설상가상 코로나19 사태이후 국민들의 이동이 자제되면서 고속버스 이용률이 급감하고 있다. 기업환경이 불안하다. 실적 악화와 경기 난조에도 고배당 행보를 이어가고 동양고속의 배당 행보에 부정적 견해가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오너일가의 과도한 이익 실현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실제로 동양고속의 최성원 회장을 비롯해 오너일가(특수관계인 등)의 지분은 47.52%에 달한다. 최성원 회장은 13.86%(40만 1375주), 최성원 회장의 모친 이자영 고문은 14,70%(47만 5878주) 동생 최성욱 부회장은 9.97%(28만 8655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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