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았다' 디즈니 2분기 '5조 6200억' 손실 기록
'코로나 직격탄 맞았다' 디즈니 2분기 '5조 6200억' 손실 기록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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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데믹 여파로 미국의 월트디즈니가 5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뉴시스

 

4일(현지시간) 미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올해 2분기(2020회계연도 3분기) 손실이 47억2000만 달러(약 5조 6200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1년 이후 첫 분기 손실로, 전년도 같은 기간엔 14억 300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총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2% 하락한 118억 달러(약 14조700억원)로 집계됐으며, 월스트리트의 예상치인 124억 달러(약 14조 7800억원)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던 사업들이 중단된 여파인 것으로 봤다. 특히 디즈니 테마파크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분기 수입이 전년 동기에 비해 85%나 감소한 9억 8300만 달러(약 1조1700억원)에 그쳤다.

디즈니는 테마파크 등이 부진한 가운데, 비대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준수한 성과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디즈니는 지난해 디즈니플러스(+)라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9개월간 디즈니 플러스의 유료 가입자는 6050만 명에 달한다.

디즈니 최고 자리에 오른 밥 차펙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서 계속되는 도전에도 불구하고 디즈니 플러스(+)의 놀라운 성공을 바탕으로 계속 발전해 왔다"고 자평했다.

한편 디즈니는 올해 기대작이었던 실사 영화 '뮬란'의 미국, 캐나다, 서유럽 등에서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디즈니+로 29.99달러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후 디즈니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5% 상승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디즈니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10%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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