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강세…다우 0.62%↑
뉴욕증시,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강세…다우 0.62%↑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20.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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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과 코로나19의 확산 둔화에 상승했다.

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07포인트(0.62%) 오른 2만6828.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0포인트(0.36%) 오른 3306.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37포인트(0.35%) 상승한 1만941.17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업체 애플의 주가가 0.67% 올라 438.66달러에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애플의 시총은 1조8800억달러를 기록, 2조달러 고지까지 1200억달러만 남겨두고 있다. 애플의 시총은 한국에서 시총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342조685억원)의 약 7배에 달한다.

이날 증시는 미국 부양책 협상과 코로나19 확산 둔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미 의회의 추가 부양책 합의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긍정적인 발언이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백악관과 민주당이 부양책에 합의한다면 내가 일부 반대하는 내용이 있더라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되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일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약 4만500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6일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미국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5만명을 밑돌았다. 최근까지 연일 6만명을 훌쩍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개선됐다.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 5% 이상 급등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이날 1.5%가량 하락했다. 페이스북 주가도 약 0.8% 내렸다. 반면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불안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을 MS 등이 인수할 수 있는 기한을 다음 달 15일까지로 제시했다. 틱톡을 당장 퇴출할 것 같았던 것과 비하면 다소 나은상황이지만,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틱톡이 미국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날조된 죄명으로 압박하는 것은 완전히 정치적 꼼수"라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자업자득의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미국을 '불량국가'라고 하는 등 험악한 비난을쏟아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14% 하락한 23.76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0.69달러, 1.7% 올라간 배럴당 41.70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7월21일 이래 고가권에 진입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28달러, 0.6% 상승한 배럴당 44.43달러로 폐장했다. 지난 3월6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정보국(EIA)이 5일 주간 원유재고 통계를 발표하기에 앞서 시장에선 원유와 휘발유 재고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루트 대형 폭발은 아직 원인 불명이지만 중동에서 원유 생산과 수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계감에 매수를 불렀다.

뉴욕 금선물 시세는 미중대립 격화 등 국제정세 악화를 배경으로 사흘째 뛰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 12월물은 전일에 비해 34.7달러, 1.7% 크게 뛰어오른 온스당 2021.0달러로 장을 끝냈다.

시간외거래에선 일시 온스당 2027.3달러까지 치솟아 7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장기금리가 장중 5개월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금리가 붙지 않는 자산인 금에 투자가 몰렸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커지면서 달러 대체 투자수단인 금에 자금이 유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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