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미래의여름' 한송희 "여름이 가진 에너지 전하고 싶다"
연극 '미래의여름' 한송희 "여름이 가진 에너지 전하고 싶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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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가슴에 뜨거운 울림을 남겼던 창작집단 LAS의 화제의 작품 <미래의 여름>이 5년 만에 다시 한 번 그 막을 올렸다.

 

2014년 선돌극장에서 주최된 ‘화학작용 프로젝트’에 첫 선을 보여 2015년 두 차례나 재공연 되며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미래의 여름>이 2020년 서울문화재단의 예술 창작활동지원 작품으로 선정되어 2020년 7월 30일 나온씨어터에서 관객들을 다시 만났다.

<미래의 여름>은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줄리엣과 줄리엣> 등으로 큰 인기를 끈 배우 겸 극작가 한송희의 작품으로, 세상에 팽배해져 버린 절대적 가치관과 기준들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관객들은 주인공 ‘이미래’라는 아이의 눈을 통해 그들을 바라보게 되는데,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신선하고 유쾌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 유쾌함은 곧 가슴을 아리는 먹먹함으로 바뀐다. 우리 사회가 잊고 살았던 소외된 주변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다.

제 41회 서울연극제 우수상을 수상하며 대학로의 주목을 받은 젊은 연출가 신명민은 본 작품에 대해 “시간이 지나고서야 이해되는 것들이 있다. 어릴 적 세상을 바라보던 내 시선엔무지로 인한 편견과 차별이 있었고 거기엔 폭력성마저 내포되어 있었다. 시간이 지나서야 그 시선들이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한 일인지 알게 되었다. 이 작품을 마주 하는 것은 그런과거의 내 자신과 조우하는 느낌이라 다시 한 번 찾아온 성장통을 앓는 기분이다. 5년 만에 꺼내든 이 이야기가 관객들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고리가 되었으면 한다.” 고 소감을 밝혔다.

극 중 미래의 고모인 ‘동아’를 연기하는 배우이자 본 작품의 작가인 한송희 작가는 작품에 대해 “여름방학을 시골에서 보낸 경험이 있거나 어린 시절 가까운 친척어른이 있었던 경험이 있다면, 향수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기대된다. 여름은 에너지가 높은 계절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쉽게 들뜨거나 쉽게 지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러한 에너지의 높낮이 사이에서도 부드럽고 안정이 되는 여름의 순간을 드리고 싶다.” 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또한 “미래의 여름은 가장 사랑하는 작품 중 하나이기 때문에 준비하는 동안 무척 설렜고, 극 중 시대 배경적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공연으로 다시 올리기 어려운 작품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꼭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5년 만에 돌아온 작품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별이 빛나는 밤’의 시그널 뮤직, 물수제비, 만화 잡지 ‘댕기’,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까지, 2020년 다시 돌아온 <미래의 여름>은 관객의 향수를 자극할 요소들로 꽉 차있다. 그 추억 요소들이 관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며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단순히 과거로만 남은 이야기가 아니라 여전히 우리 곁 가까이에 있는, 이 순간에도 필요한 이야기인 <미래의 여름>은 7월 30일부터 8월 16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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