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잔칫상 K-배터리 산업, 中·日은 줄초상
코로나19 속 잔칫상 K-배터리 산업, 中·日은 줄초상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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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올해 상반기 증권업계를 비롯해 재계 또한 피해를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배터리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LG화학 · 삼성SDI · SK이노베이션 등이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시장 점유율 상위권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이 다시금 고개를 든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배터리 시장에 끼어든 중구과 일본의 업체들은 줄초상을 치르고 있은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남다른 성장을 이뤄가고 있었다.

올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한국 업체들이 치고 올라서는 모습이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10.5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를 공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7GWh)에 비해 82.8% 성장했다. 전년도 동기대비 시장 점유율은 10.4%에서 24.6%를 기록하며 시장 전체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뒤를이어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 누적 공급량이 2.6GWh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 또한 6.0%을 기록해 같은 기간 점유율 순위는 5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누적공급량 1.7%로 전년 대비 66.0% 성장했으며, 시장점유율은 3.9%를 기록해 9위에서 6위로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3사가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4.5%로, 전년 동기 대비 121.2% 증가한 수치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점유율을 늘린 만큼 글로벌 경쟁사들의 점유율은 하락했으며 일부 기업들의 경우 파산을 면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유율 2위는 중국 CATL였다. CATL의 상반기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량은 10.0GWh로 전년 동기(13.9GWh) 대비 28.1% 하락했으며, 점유율 또한 25.1%에서 23.5%로 하락했다.

3위는 일본 파나소닉이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량은 8.7GWh로 전년 동기(12.7GWh) 대비 31.5% 하락했으며, 점유율 또한 23.0%에서 20.4%로 낮아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경기 침체로 전기차 시장 또한 수요가 줄어드는 모습이다"라며 "그런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판매하고 있는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이 출시되고, 준수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LG화학의 경우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95kWh), 포르쉐 타이칸 EV 등이 준수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 폭스바겐 파사트 GTE, e-골프 등의 판매 증가,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소울 부스터, 기아 봉고 1T EV 등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LG화학(051910)은 8월 4일 10시 46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42%(9000원) 상승한 64만 3000원에 거래됐다.

이어 삼성SDI(006400)은 전거래일 대비 0.12(500원) 하락한 41만 4000원에 거래됐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전거래일 대비 2.32%(3000원) 상승한 13만 25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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