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테마 펀드, 코로나19 불확실성 불구 수익률 ↑
ESG테마 펀드, 코로나19 불확실성 불구 수익률 ↑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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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 등 ESG테마 펀드 수익률 양호한 기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중소기업들 중에서 문을 닫거나 파산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견되는가 하면 대기업에서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ESG(환경, 사회 책임, 지배구조)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준수한 수익률을 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ESG를 테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통적인 에너지 기업의 수익성이 하락하는 반면, ESG 관련 기업들의 경우 이익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이셰어가 운용하는 ESG 테마 ETF가 연초 이후 S&P500 지수에 비해 두 배 높은 총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클린 에너지 섹터가 장단기 주가 수익률에서 ESG 투자 성과는 더욱 두각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클린 에너지 섹터의 경우 지난 1년사이 254%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전통 에너지 섹터는 최근 1년간 35%의 손실을 냈다. 

이외에도 클린 에너지 섹터에는 에너지 업체 이외에 애플과 테슬라 등 IT와 소비재 종목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또한 최근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의 경우 2030년까지 전체 생산라인에 걸쳐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밝혔다. 스포츠 의류 및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 나이키도 2025년까지 제조 과정에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기로 하는 등 상당수의 업체들이 ESG를 경영에 도입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ESG 채권 인증 사업 진출… '눈길'

국내에선 29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인증 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제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ESG 채권시장을 활성화하고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ESG 채권 인증사업 진출과 관련해 두 기관간 역할분담체제를 마련하고 ESG 관련 정보 공유 및 공동 연구 등을 수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7년 유럽투자은행(EIB)이 처음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한 이후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ESG와 관련한 특수목적채권 발행이 확산·급증해 지난해 1800억 유로에 이르렀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8년 한국산업은행(KDB)이 처음으로 원화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을 발행하면서 ESG 채권시장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는 ESG·지속가능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멘트'라는 정보 플랫폼을 지난달 15일 개설했다. 

ESG 채권이 특수목적채권인 만큼 ESG 채권의 적격성(Eligibility)과 발행프로세스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에서는 녹색채권원칙(GBP), 사회적채권원칙(SBP), 지속가능채권 가이드라인(SBG) 등을 제정하고 이 원칙에 부합하는지 발행자가 제3자에 의한 외부검토(External Review)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기관은 ESG 채권 인증사업 관련 공동 연구와 대내외 협력 활동을 통해 ESG 채권 인증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나아가 ESG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전반적인 인식을 제고하고 ESG 채권의 적격성에 대한 독립적이고 신뢰성 있는 이자의견(Second Party Opinion)과 인증등급을 제공해 ESG 채권시장의 건전한 성장·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프앤가이드는 2000년 설립된 금융데이터유통 전문기관으로, 기업·산업·경제 리서치 보고서, 재무·주가 정보 및 경제지표, 펀드 및 채권 정보 등 다양한 금융 데이터 서비스와 함께 솔루션 구축 및 인덱스업과 펀드평가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002년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의 출자로 설립돼 상장기업의 ESG 통합평가 및 ESG 모범규준의 제정 등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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