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북항쟁 40주년 창작뮤지컬 '사북, 화절령 너머' 무대에 오른다.
사북항쟁 40주년 창작뮤지컬 '사북, 화절령 너머' 무대에 오른다.
  • 어승룡 기자
  • 승인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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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저녁 7시 사북청소년장학센터체육관에서 1회 공연
사북항쟁 40주년 창작뮤지컬 '사북, 화절령 너머'가 8월7일 사북청소년장학센터체육관에서 공연한다.
사북항쟁 40주년 창작뮤지컬 '사북, 화절령 너머'가 8월7일 사북청소년장학센터체육관에서 공연한다.

사북민중항쟁 40주년 기념 문화예술축전의 일환으로 극단 물결이 만든 창작뮤지컬 "사북, 화절령 너머" 가 오는 8월7일 사북청소년장학센터에서 공연한다. 강원도와 정선군, 강원랜드의 후원으로 마련된 공연이다.

사북민중항쟁은 1980년 4월21일부터 24일까지 회사 측의 착취와 어용노조에 반발해 국내 최대 민영 탄광인 동원탄좌 사북영업소 광원과 가족 등 6,000여 명이 어용노조와 열악한 근로환경에 항거, 나흘간 사북읍을 점거한 총파업 사건이다. 

사북민중항쟁을 광부난동사건으로 규정한 계엄사령부 산하 합동수사단은 주모자 등 81명을 폭도로 몰아 계엄포고령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으며, 이원갑 씨 등 7명은 실형을 선고받고 21명은 집행유예로 석방되었다.

사북항쟁 실존인물 이원갑의 글을 인용한 "우리가 소리를 쳐보니까 말이죠. 광부들의 소리는 암만 크게 질러도 허공에 사라지고 없습니다."란 극중 대사에서 느낄 수 있듯이 그 당시 “암울한 현실 속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가슴 아프게 표현한 뮤지컬이다.

‘사북, 화절령 너머’는 온전하고 밝은 내일을 물려주기 위해 40년 전 대장정의 길을 출발한 사북 탄광민들의 역사적 여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굴곡진 삶의 무게를 짊어진 그들의 모습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고 지금에 현실로 돌아온 해인과 선우의  내레이션으로 사북 그 날의 주역들 모두가 등장하면서 하면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사북항쟁 40주년 창작뮤지컬 '사북, 화절령 너머' 공연 장면 중
사북항쟁 40주년 창작뮤지컬 '사북, 화절령 너머' 공연 장면 중 (사진제공 루씨드드림 문화예술 협동조합)

제작총괄에 황인호 회장, 실존인물 항쟁동지 이원갑 명예회장, 이정황 예술감독, 김상진 연출, 안무 윤민석, 작곡 김현성, 대본에 박희연, 이산하, 무대감독 한호정 등의 최강 스테프가 참여하고 있다.

배우로는 장보규, 홍정재, 정아미, 오현지, 주원성, 손성찬, 한소영,  김희경, 이경열, 윤가현, 김은채, 이종승, 정주연, 백승재, 임태섭, 최대로, 박형준, 지현배, 이승준, 김경용, 이동기, 조형진, 차성제, 송민주 등 TV, 연극, 뮤지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참여하고 있다.

루씨드드림 문화예술 협동조합 이사장이자 제작과 연출을 맡은 김상진 연출은 “당시 군부에 맞서 1700톤의 다이너마이트를 사수하고 있던 우리들 아버지 광부들의 심정을 되뇌어 보는 계기가 되는 뮤지컬이다. 누구나 함께 뜻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니 많은 분들의 참여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사회적 세태나 자신의 이익에 편승하기 보다는 다양한 주제로 끊임없는 창작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는 연출가다. 9월에는 이경열, 오현지 배우와 함께 '알츠.하이! 뭐?'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죽음을 주제로 '나의 환타스틱한 장례식' 쇼케이스 작업도 한창 준비 중에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많은 공연문화 예술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활발한 작품 활동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칼럼니스트 강 희 경( 藝 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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