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美국무부 '중국 화웨이' 거래중단 압박… 
LG유플러스, 美국무부 '중국 화웨이' 거래중단 압박…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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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중국 화웨이의 5G 통신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에 거래를 중단하고 믿을 수 있는 업체로 옮기라고 촉구하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미국의 반중(反中) 전선 동참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로버트 스트레이어 사이버·국제통신정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5G는 4G 기술과 같은 부품을 사용한다. 다만 다른 수준으로 더 진화했을 뿐이다. 5G 기술을 중국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신뢰할 수 없는' 회사로부터 벗어나 '신뢰할 수 있는' 회사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거래 중단으로 인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일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심각한 안보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회사들에는 '신뢰할 수 없는' 공급업체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로 옮길 것을 촉구한다. 화웨이의 기술을 도입하면 중국 공산당에 의해 감시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의 안정성 논란 등 다양한 사건사고들이 이어져왔지만, 처음 발표했던대로 화웨이 제품군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 중에 있다. 앞서 지난 2013년부터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화웨이 LTE 장비를 설치한 LG유플러스는, NSA로 인한 LTE 연계를 이유로 5G 상용망을 위한 기지국 장비와 코어망 장비를 화웨이 제품으로 선택했다. 해당 화웨이의 무선 기지국 장비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장비 주축의 코어망과 연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 5G SA 기반 이기종 장비 연동 시연에 성공한 데 이어, 상용망에서 상용 필수 검증 항목 테스트에 성공했다. 5G SA 기반 단말기 출시 시점에 맞춰 안정적이고 높은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美 스트레이어 부차관보는 "한국의 SK와 KT,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프랑스의 오렌지, 인도의 지오, 호주의 텔스트라, 일본의 NTT, 그리고 캐나다와 싱가포르의 통신사업자들이 5G 구축에 있디"며 "'신뢰할 수 있는 회사'만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신뢰할 수 없는' 중국 업체들과 거래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그는 "화웨이, ZTE와 같은 신뢰할 수 없는 고위험 업체가 5G 네트워크에 진입하게 되면 중요한 시스템에 혼란과 조작을 초래할 수 있고 스파이 활동에 취약해지는 것은 물론 민감한 정부, 상업, 개인정보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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