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하이트진로, 경쟁사 오비맥주 파업...마케팅비 축소
[한투증권] 하이트진로, 경쟁사 오비맥주 파업...마케팅비 축소
  • 변은샘 기자
  • 승인 2020.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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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하이트진로에 대해 경쟁사인 오비맥주의 파업으로 마케팅비를 축소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목표가를 종전 4만7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010억원,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307%나 증가한 규모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이어진 큰 폭의 실적 개선세가 연내 지속될 것”이라며 “브랜드파워→판매량 증대→점유율 상승→공장 가동률 상승→레버리지 효과 발생의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회사가 성수기가 도래하는 하반기에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맥주와 소주 시장이 감소하는 가운데에도 하이트진로는 오히려 매출을 늘리며 상승세를 탔고, 경쟁사의 파업 이슈로 마케팅비 집행이 축소돼 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경쟁사)파업 초반에는 경쟁사가 주류 도매상에 물량 밀어 넣기를 진행해 하이트진로 판매량 감소 우려가 있었으나 기우로 판단된다”며 “성수기에 진입한 현시점에서 하이트진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단 점을 도매상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수기에 경쟁사 파업은 우려보다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위축과 경쟁사파업으로 경쟁 강도는 약해졌다. 하이트진로의 마케팅비 집행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외형 성장, 가동률 상승으로 레버리지 효과와 함께 비용 감소가 더해져 수익성 개선을 가속화 될 것이다. 외형과 이익 모두 증가하는 하이트진로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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