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미·중 갈등 '제2 무역전쟁' 우려 일제히 하락
유럽증시, 미·중 갈등 '제2 무역전쟁' 우려 일제히 하락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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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시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제히 하락하며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0% 하락한 6,207.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51% 내린 13,104.2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32% 하락한 5,037.12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02% 내린 3,370.76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미·중 긴장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하라고 전격적으로 요구했다. 미 국무부는 지적 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총영사관 폐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인의 지적 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중국은 즉각 반발하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주미 중국 대사관에 폭탄 및 살해 협박이 있었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화 대변인은 트위터에 "중국 외교관에 제한을 가하고 중국의 외교행낭을 열어본 데 이어 미국이 전례없이 중국에 대한 정치적 압박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은 잘못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 중국은 확고한 대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갈등 여파에 국제 유가는 하락하고,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대선과 맞물린 미중 갈등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당분간 유럽 증시는 혼돈스런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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