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팝가수 1세대 박상록 향년 82세 별세..."이젠 천국에서 노래 부른다"
한국 팝가수 1세대 박상록 향년 82세 별세..."이젠 천국에서 노래 부른다"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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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세대 팝가수 고 박상록 7월 14일 별세 향년 82세
사업실패 가족해체 아픔딛고 죽는 날까지 무대에서 노래

한국 1세대 K-POP 가수인 고(故) 박상록 씨가 지난 7월 14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1960년대 <신라의 달밤>으로 유명한 가수 현인의 도움으로 가수로 데뷔해 '한국의 톰 존스(Sir Tom Jones, OBE, 1940년 6월 7일 ~)'로 불렸던 국내 1세대 팝가수이다. 팝아티스트 낸시 랭(박혜령)의 친부이다. 

고인은 한국 가요계를 해외에 소개한 공로로 많은 공로상을 받았다. 무대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그는 현인가요제, 인사동특별공연, 명보극장 특별공연 등을 통해 가수로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박 씨는 지난 4월 1일 오후 갑자기 쓰러져 서울 서대문 적집자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평소 심부전증을 앓고 있던 박 씨는 최근 치매 증세까지 보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박 씨는 나이트클럽 사업이 실패하면서 부인과 이혼하고  강원도 속초에서 혼자서 독거노인으로 살면서 가끔 무대에 서면서 음악의 열정을 불태웠던 것으로 알려진다.

박일남 전국예능인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고인은 1960년대 가수활동을 하면서 한국 가요를 해외에 알리는 민간외교사절로 활동했다. BTS가 세계적인 가수가 될 수 있던 것도 고인이 뿌린 씨앗의 열매이다. 그의 공로를 인정해 공로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죽는 날까지 무대에서 노래를 했다. 선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가수였다. 하지만 사업실패로 가족이 해체되고 쓸쓸한 삶을 살다가 무연고자로 임종을 맞이했다"면서 "평소 고인과 가깝게 지냈던 선후배 동료들이 장례에 참석해 주셔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로해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나마 외롭지 않게 해 주시기 바란다.

무연고자로 생을 마감한 고인을 아끼던 박일남 회장을 비롯해 이종남 한국실버휘트니스총연합회장, 최윤섭 한국서민연합회 희장(관음종 신도회장) 등의 도움으로 한국예능노동조합연맹장으로 치르게 됐다. 

고인의 장례는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의 집도로 7월 21일 화요일 오후 1시에 열린다. 고인의 장례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 낙산 묘각사(02-763-3345)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장례 위원은 박일남(전국예능인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가수) 방일수(코메디언), 이종남(한국실버휘트니스총연합회 회장), 최윤섭(한국서민연합회 회장), 허태유(정치학박사)

△ 장례일시 : 21일 오후 1시
△ 장소 : 서울 종로구 숭인동 낙산 묘각사
△ 전화 : 02-763-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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