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식품업계, 코로나19 ‘언택트’ 마케팅 바람 분다
뷰티· 식품업계, 코로나19 ‘언택트’ 마케팅 바람 분다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0.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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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뷰티〮식품업계에 ‘언택트’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언택트 마케팅이란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 비대면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단순 온라인 판매부터 기업과 브랜드 홍보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과 가상 메이크업 체험 등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부터 진행한 환경캠프를 올해는 ‘2020 Love the Earth’ 온라인 입학식으로 대체했다. 친환경 선물세트 언박싱, 실시간 환경 퀴즈 대결 등 모든 프로그램이 유튜브로 생중계 되었다.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 덕분에 국내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도 참가 지원을 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 또한 지난 3월부터 브랜드 SNS 및 홈페이지를 개설해 인도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현지 뷰티 전문 유통사 나이카(Nykaa)와 손을 잡고 온라인 채널에 대표 제품을 선보였다.

'에이본'에서 제공한 디지털 카탈로그 (사진=LG생활건강)
'에이본'에서 제공한 디지털 카탈로그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지난해 8월 인수한 미국 화장품 자회사 ‘에이본(Avon)’에서 디지털 카탈로그를 출시했다. 디지털 카탈로그는 기존의 종이 카탈로그에 비해 제품의 특징을 잘 살려 보다 생생하게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

또한, 고객이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하면 가상으로 메이크업을 체험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자신과 어울리는 컬러를 찾아줘 실패하지 않는 구매를 할 수 있다. 기존의 온라인 쇼핑에서 화면과 실제 색상을 비교할 수 없어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던 불만을 해소한 것이다.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 포스터 (사진=오비맥주)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 포스터 (사진=오비맥주)

식품업계에서는 오비맥주가 새로운 온택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 1위 맥주 브랜드 카스는 올해로 6회차를 맞는 뮤직페스티벌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CBP)’를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18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카스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한다.

카스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2030 소비자에게 최상의 음악과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온택트 공연으로 기획했다”며 “특히 올해는 기존의 EDM 아티스트들 이외에 카스의 여름 캠페인 모델로 선정된 엑소의 세훈, 찬열, 레드벨벳, 이하이 등 K팝 아이돌까지 장르를 확대했다”고 했다.

오비맥주의 또다른 브랜드 버드와이저는 2019년부터 온라인 음악 플랫폼 ‘버드엑스비츠’를 통해 다양한 아티스트와 음악 장르를 소개했다. 지난 6월에는 대세 힙합 그룹 DPR 크루와 온택트 라이브 공연 ‘BUD X DPR’을 개최했다.

기존 오비맥주에서 진행하던 여름 페스티벌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모두 취소되었지만, 오비맥주는 온택트 마케팅을 통해 모든 페스티벌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덜어주었다.

유희문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은 “오비맥주의 다양한 브랜드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와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일찍부터 언택트 마케팅을 준비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2030 세대를 위해 앞으로도 온택트〮언택트 방식의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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