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갈등 고조 속 경제지표 실망에 하락…다우 0.5%↓
뉴욕증시, 미·중 갈등 고조 속 경제지표 실망에 하락…다우 0.5%↓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데다 주요 경제 지표까지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39포인트(0.5%) 하락한 2만6734.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99포인트(0.34%) 내린 3215.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66포인트(0.73%) 떨어진 1만473.83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유명 인물 계정 해킹이 발생한 트위터 주가가 1.1%가량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는 2.7% 내렸고, 모건스탠리는 2.5% 올랐다. J&J는 0.7%가량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22% 내렸고, 에너지는 0.51%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미·중 관계와 주요 경제 지표 및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양국이 홍콩 문제 등을 두고 연일 충돌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공산당원이나 그 가족의 미국 방문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문제에 대해 확답을 피한채 "중국에 대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 조치가 실행되면 양국 관계가 극도로 얼어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시장 예상보다 부진해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 명 줄어든 130만 명을 기록했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7주 연속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고용 회복이 기대만큼 순탄하지 않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총확진자 수가 35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화요일 확진자가 6만7000명을 넘은 데 이어 전일 하루 확진자도 6만6000명을 상회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7.5% 증가했다. 시장 전망 5.2% 증가보다 양호했다. 지난 5월 소매판매도 기존 17.7% 증가가 18.2%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정책 등 주요 정책 수단을 모두 동결했다. 예상된 정인 만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국제 유가는 3거래일만에 다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0.45달러) 하락한 40.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증시 하락과 향후 원유 수요에 관한 불확실성 우려가 유가 발목을 잡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