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권성문 前 KTB회장 '피의자 신분' ...자택 압수수색
경찰, 권성문 前 KTB회장 '피의자 신분' ...자택 압수수색
  • 김일웅 기자
  • 승인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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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특종보도에 이재명 경기 지사의 철거 지시에 이어 경찰 압수수색
권성문 회장 피의자 신분 전환...본사- 자택 압수수색 자료 검토후 소환 조사 예정
경기북부경찰청 수사관들이 권성문회장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자택과 압구정 캠프통 본사를 16일 오전 10시경 약 8시간가량 압수수색을 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수사관들이 권성문회장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자택과 압구정 캠프통 본사를 16일 오전 10시경 약 8시간가량 압수수색을 했다.

[가평=김일웅기자] 사정기관의 칼날이 권성문 前KTB회장을 향하고 있다. 본지의 특종보도 '권성문 전KTB회장, 군청방화ㆍ공무원살해 지시'(5.15). '권성문 회장, 공문서위조 캠프통불법영업' 등 제하 기사를 통해 권 회장이 실제 소유주인 캠프통의 불법 영업 사실이 공개된 뒤 이재명 경기지사의 시설 철퇴명령을 받은데 이어 경찰의 수사로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16일 권성문 前 회장이 실제 소유주인 캠프통 아일랜드, 포레스트 등의 불법 행위와 관련 캠프통그룹 압구정동 본사와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권 전 회장을 피의자로 전환한데 이어 자택까지 압수수색을 당한 만큼 수사를 피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이날 권성문 전 회장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강요, 건축· 하천법위반'등 5개를 적시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8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컴퓨터와 문서 자료 등을 다량으로 확보했다.

본지가 입수한 녹음 파일에는 권 전 회장이 '공무원을 협박하고 뇌물을 주라고' 지시한 정황들이 그대로 담겨있다. 실제 권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이 공무원 집까지 찾아가 협박한 사실도 있다. 

권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캠프통을 운영했다. 수상레저시설업 허가를 받지 않고 영업을 하다가 행정당국에 단속되면 회사가 벌금을 내고, 형사처벌은 법인 대표가 떠안았다.  이른바 바지 사장을 내세워 영업을 했다는 의혹이다. 실제 계열사 대표 3명은 캠프통 불법 영업과 관련해 고발되어 전과자가 됐다.

캠프통이 불법영업을 통해 연간 벌어들인 수익은 100여억원. 지배구조의 최상위에 있는 권 전 회장에게 수익이 고스란히 돌아가는 구조이다. 한마디로 불법으로 벌어들인 재산이 권 전 회장에게 들어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 캠프통 아일랜드, 포레스트는 경기도와 가평군청에 의해  불법건축물 강제 철거 지시로 수상레저사업은 영업이 중단된 상태이다. 이번 불법과 관련 없는 호텔업은 그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M&A로 사업을 일군 권 전 회장은 자본시장에서 퇴출된 뒤 열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수상레저사업마저도 불법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권 회장과 캠프통 관계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불법 영업을 하던 캠프통과 유착관계가 있는 일부  공무원 들이 좌불안석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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