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 백신 개발·경제 활동 재개 기대 다우 0.85%↑
뉴욕증시, 코로나 백신 개발·경제 활동 재개 기대 다우 0.85%↑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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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과 경제 활동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15(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7.51포인트(0.85%) 오른 26870.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04포인트(0.91%) 오른 3226.5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1.91포인트(0.59%) 상승한 1550.49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2.55%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금융주는 1.91%, 에너지는 1.96% 상승했다.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과 주요 기업 실적, 미중 갈등 등을 주목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 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를 회복시켰다.

모더나는 또 오는 27일 백신 개발의 최종 단계인 3차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3차 임상에는 3만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모더나 주가는 이날 6.9% 급등했다.

반면 미중관계 악화 우려는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현지시간)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비롯해 중국 기술기업 인사를 대상으로 비자 제한 제재를 부과하고 틱톡 금지도 곧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행정명령과 홍콩 자치권을 훼손하는데 관여한 중국 관리들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는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주요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6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5.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1.4%와 시장 전망치인 4.3%를 크게 웃돈 결과다. 아울러 1959년 이후 가장 큰 월별 증가폭이다.

미 노동부는 6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인 0.8%과 시장 예상치인 1.0%를 웃돈 수치다. 아울러 20123월의 1.4% 상승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이다.

한편 연준은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이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친다"고 진단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코로나19 사태가 통제되기 전까지 경제 회복이 순탄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연준은 물가가 2%를 넘어설 때까지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3%(0.91달러) 오른 41.20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5분 현재 배럴당 1.96%(0.84달러) 상승한 43.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결정적 영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인 7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02%(0.40달러) 오른 181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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