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완화 주츰 JP모건·씨티 '깜짝 실적'…다우 2.13%↑
뉴욕증시, 코로나19 완화 주츰 JP모건·씨티 '깜짝 실적'…다우 2.13%↑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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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상승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1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전장보다 556.79포인트(2.13%) 급등한 2만6642.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30포인트(1.34%) 오른 3197.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73포인트(0.94%) 상승한 1만488.58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다. 기업별로 결과가 다소 엇갈렸다.

이른바 MAGA로 불리는 4대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 가운데 아마존만 빼고 모두 강세였다.

대표적 은행주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두 은행 모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매매수입 급증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도 늘었다. 채권 등의 트레이딩 분야가 선전한 점이 전체 실적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웰스파고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배당금도 주당 10센트로 대폭 삭감했다.

델타항공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공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이유로 8월 예정됐던 운항 증편 를 1000회에서 500회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MAI캐피탈운용의 크리스토퍼 그리잔티 수석전략가는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낮아져 있어 앞으로 2~3주 동안 시장 예상치 대비 양호한 실적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날 증시는 주요 기업 실적과 코로나19 확산 추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을 주시했다.

미국 내 대표적 코로나19 확산지인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는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전일 집계보다 소폭 줄었다고 발표했다.

모더나가 오는 27일부터 3만 명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는 등 백신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경기부양에 나섰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경제를 돕기 위해 연준이 대 자산 매입을 지속해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이 삼회된 점은 증시에 우려가 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일방적으로 영해 및해양 자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지적해 양국 갈등 전선이 확대됐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남중국해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도 석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6% 상승했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0.5%(마켓워치 기준)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미국의 CPI는 코로나19 사태 속 봉쇄령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3월부터 5월까지 차례로 0.4%, 0,8%, 0.1%씩 떨어졌다.

최근 봉쇄 완화가 본격화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12.3%나 급등하는 등 에너지 가격이 5.1% 뛰었다. 외식 대신 집밥 수요가 늘면서 식료품 가격은 0.7% 올랐다.

국제유가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비회원 동맹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가 감산 합의를 초과 이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9센트(0.5%) 오른 4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밤 9시44분 현재 33센트(0.8%) 상승한 배럴당 43.05달러에 거래 중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오후 4시48분 현재 8월물 금은 전장보다 1.30달러(0.1%) 하락한 1812.80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달러화도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 내린 96.24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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