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사로잡는 향기 마케팅, 후각 이용해 구매 유도
소비자 사로잡는 향기 마케팅, 후각 이용해 구매 유도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0.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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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을 이용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향기 마케팅을 사용하는 브랜드가 많아지고 있다.

향기 마케팅은 1949년 일본의 한 비누 회사에서 비누를 광고할 때 신문지에 비누 향을 입히는 데서 시작되어, 현재 여러 종류의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러쉬 현대아울렛 송도점 (사진=러쉬 공식홈페이지)
러쉬 현대아울렛 송도점 (사진=러쉬 공식홈페이지)

향기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러쉬 (LUSH)’가 있다.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는 스타 마케팅과 정기적인 세일 없이 오직 ‘러쉬 냄새’ 만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굳건히 다졌다. 매장에서 입욕제 제품을 시현하면서 나는 향이 러쉬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소비자들은 입욕제 향이 나면 근처에 러쉬 매장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러쉬는 이 특유의 냄새를 이용해 ‘러쉬 냄새나는 콘서트’를 매년 개최하는 등 향기를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동아대학교 정익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향기가 있는 조건에 있던 소비자는 향기가 없는 조건에 있던 소비자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더 오랜 시간 레스토랑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기가 있는 조건에 있던 소비자가 레스토랑에 대해 더 좋은 태도를 취한다는 것으로 외식업에서도 향기 마케팅이 사용되고 있다.

향기 마케팅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외식업으로 청담추어정이 있다. 청담추어정은 추어탕과 단팥빵을 판매하는 곳으로, 다소 뜬금없는 조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빵을 굽는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소비자들이 식사 전 대기 시간과 식사 후 식당을 나갈 때 단팥빵을 사도록 유도하고 있다. 청담추어정은 현재 빵 매출만 월 4000~6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식업에서 음식보다 향이 더 강하다면 소비자는 향기 마케팅에 반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므로 소비자가 반감을 가지지 않는 선에서 은은한 향기로 해야 하고, 호불호가 갈리는 향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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