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재확산 공포에 혼조...다우1.39%↓ 나스닥만 최고치
뉴욕증시, 재확산 공포에 혼조...다우1.39%↓ 나스닥만 최고치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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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경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9(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61.19포인트(1.39%) 떨어진 25706.0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7.89포인트(0.56%) 하락한 3152.0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25포인트(0.53%) 상승한 1547.75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 모두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재택근무 수혜주를 중심으로 랠리를 이어갔다. 또 다시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애셋마크의 제이슨 토마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월과 비교할 때 이젠 낙관적일 이유가 더 적어졌다""그땐 경제활동을 안정적으로 재개하는 게 가능할 줄 알았는데 지금은 그게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날 경제회복세를 뒷받침하는 양호한 고용지표가 나왔다. 하지만 장세를 뒤바꾸진 못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가 14주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 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314000 건으로 직전 주(1413000)보다 99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는 139만 건이었다.

코로재 재학산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를 위협했다.

미국의 핵심 방역당국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일부 지역을 재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에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2차 봉쇄령을 피하려면 경제 재개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 완전한 봉쇄령으로 되돌아가지 않기 위해서는 주들이 경제 재개 절차를 잠시 멈출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US 뱅크의 자산운용전문가인 테리 샌드벤 수석 전략가는 "주식시장이 불확실성 존을 지나가는 것 같다""바이러스의 영향 및 지속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선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플로리다주 등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도 앨라배마와 아이오와, 미주리, 몬태나, 위스콘신 등 최소 5개주가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스(worldometers)에 따르면 전날 미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848명으로 직전일(55442)보다 늘었다.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약 320만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1% 수준에 달한다.

국제유가도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보다 1.28달러(3.1%)하락한 배럴당 39.62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92센트(2.13%) 하락한 42.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일부 주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봉쇄령을 다시 발령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 금값은 5일만에 하락했으나 온스당 1800달러선을 지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9%(16.80달러) 하락한 1803.80달에 마감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4% 내린 96.7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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