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글로벌 마케팅 호실적...현지 전략 먹혔다
식품업계, 글로벌 마케팅 호실적...현지 전략 먹혔다
  • 신예성
  • 승인 2020.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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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업계가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는 오리온이다.

오리온 꼬북칩 (사진=오리온)
오리온 꼬북칩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지난 1분기 매출의 64%를 해외시장이 차지할 만큼 글로벌 사업의 비중이 크다.

오리온의 대표상품인 초코파이부터 스윙칩, 꼬북칩 등이 해외시장에 진출했으며, 베트남의 쌀과자와 러시아의 베리맛 초코파이 등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 또한 개발했다. 지난달에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오리온 제주용암수’ 판매도 시작했다.

농심 역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농심은 세계 100여개국에서 지난해 신라면으로만 3억 달러의 해외 매출을 올렸으며 스낵이나 생수 사업을 합치면 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9억5천만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에서는 ‘비비고 만두’를 내세우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만두 매출은 지난해 9천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해외 매출이 60%를 넘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미국 식품업체 슈완스 컴퍼니를 인수하며 식품 생산 및 유통 라인을 확보했고 2016년 연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3천억여원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2015년 9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천억원으로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 3곳을 인수했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며 해외 시장에 진출했으며, 2020년 7월 현재 5개국에 4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300종 이상의 베이커리를 판매하는 ‘다양화 전략’ 과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메뉴를 개발한 것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한 비결이다.

풀무원 또한 1991년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풀무원USA는 지난해 미국 전체 두부시장 점유율 75%를 기록했다.

풀무원의 중국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은 지난 1분기 중국진출 10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푸메이뚜어 파스타 (사진=풀무원)
푸메이뚜어 파스타 (사진=풀무원)

여러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나라마다 자연환경이나 음식 문화가 달라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가 쉽지 않다.

국가마다 다른 위생 조건을 적용하고 있는 것도 해외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 있어 장애 요인 중 하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가마다 다른 식문화를 극복한다는 것이 가장 어렵다”며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을 포함해 국가마다 다른 ‘현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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